"CJ대한통운은 즉각 협상에 임하라!"

택배노조 파업 지지 인천 시민 촛불문화제 열려

등록 2022.03.01 16:00수정 2022.03.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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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문화의거리에서 열린 택배노조 파업 지지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이 “택배파업 지지한다!” “CJ대한통운은 즉각 교섭에 나서라!” “택배노동자 힘내라!”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지창영

 
전국택배노동조합 파업을 지지하는 인천 시민 촛불문화제가 2월 28일 오후 6시 부평문화의거리에서 열렸다. 노동자와 시민 6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 행사는 노동자와 시민들의 발언과 오카리나 연주, 노래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즉각 이행하라!" "재벌택배사 CJ대한통운은 즉각 협상에 임하라!"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중심으로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하라!" "재벌 CJ는 탐욕을 멈추고 노동자와 대화하라!" 등의 문구가 쓰인 손팻말과 촛불을 들고 발언과 공연에 화답했다.

정부영 전국택배노조 우체국인부천본부 사무국장은 함께 연단에 나온 파업 노동자들을 소개하면서 힘겹지만 당차게 싸우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해 주었다.
 

참가자들이 든 손팻말 참가자가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하라!”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 지창영

 

파업을 이어 가고 있는 택배노동자들 택배 노동자들과 함께 연단에 나선 정부영 전국택배노조 우체국인부천본부 사무국장이 발언하고 있다. ⓒ 지창영


신창균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사무국장은 "정부와 노동자, 경영진,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1, 2차 사회적 합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CJ대한통운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합의에 의하면 택배 분류 작업은 올해 1월 7일로 끝나야 했으나 아직도 노동자들에게 공짜 노동이 강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더 이상 속을 수 없어서 CJ택배노동자들이 국내 택배 물류산업 1위 업체라고 하는 CJ를 상대로 해서 투쟁에 나선 것"임을 밝히면서 "자본의 탐욕에 노동자들의 희생이 더 이상 강요되어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광호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인천본부장은 "CJ대한통운은 더 이상 과로사는 안 된다는 온국민의 열망으로 맺어진 사회적 합의를 무참히 짓밟았으며 국민에게는 택배요금 인상을, 노동자들에게는 수수료 삭감을 초래했다"면서 "택배노동자들의 무기한 총파업 63일째인 지금까지도 CJ는 노동자들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서 "오늘 민주당이 발표한 사회적 대화기구 재가동 입장을 환영하며, 파업 사태를 끝내기 위한 전향적인 노력을 해 달라는 요청에 화답하여 CJ대한통운 점거농성을 전면 해제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제 남은 것은 CJ대한통운이 직접 대화에 나서는 것"임을 강조했다.
 

신창균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사무국장의 발언 “자본의 탐욕에 노동자들의 희생이 더 이상 강요되어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 지창영

 

김광호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인천본부장의 발언 “이제 남은 것은 CJ대한통운이 직접 대화에 나서는 것”임을 강조했다. ⓒ 지창영


촛불문화제를 주최한 인천자주평화연대의 이성재 상임대표는 "만약 노동조합이 사회적 합의를 지키지 않았다면 검찰이 난리를 치고 주요 언론들이 노동자들을 악마화했을 것"이라며 "기득권 세력은 사회적 합의를 파기해도 끄떡없는 잘못된 세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서 "이번에 3차로 시도되는 사회적 합의가 과연 제대로 지켜질 것인지 의문"이라면서 "우리 시민들은 택배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면서 지켜볼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참가자 일동은 "택배파업 지지한다!" "CJ대한통운은 즉각 교섭에 나서라!" "택배노동자 힘내라!"라는 구호로 이날 행사를 마쳤다.
 

부평문화의거리에서 촛불문화제가 진행되고 있다. ⓒ 지창영

#부평문화의거리 #택배파업 #촛불문화제 #CJ택배 #과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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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문학박사, 번역가. 충남 청양 출생. 시집 <<송전탑>>(2010). 번역서 <<명상으로 얻는 깨달음>>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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