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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유세' 20대 여성 "여가부 폐지, 우리 가족은 공포스럽다"

이재명 찬조 발언 나선 심지현씨 "남녀 모두 행복해야"... 20대 남성도 "분노해 나왔다"

등록 2022.03.06 19:00수정 2022.03.0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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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20대 여성이자 한부모 가정의 장녀로 소개한 심지현씨가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찬조 유세에 나서 눈물을 흘리며 발언하고 있다. ⓒ 유튜브 '이재명'

 
"여성과 남성 가리지 않고 모두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길 원합니다!"

자신을 20대 여성이자 한부모 가정의 장녀로 소개한 심지현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찬조 유세에 나서 눈물을 흘리며 한 말이다.

심씨는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진행된 이 후보 유세에 앞서 무대에 올라 "저희 가족은 정부란 밧줄 하나 잡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저희 가족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내세운) 여성가족부 폐지. 이 일곱 자가 가져온 불안과 공포는 말로 설명할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는 태어나서부터 불안과 걱정 없이 살아온 적이 없다. 8살 어린 나이에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린 두 동생, 어머니와 서로 의지하며 믿으며 살아갔다. 누군가 다치진 않을까, 아프진 않을까, 보험 들 돈이 없어 걱정 속에 살아가고 있다. (중략) 여성가족부를 통해 주거와 양육을 지원받는 사람들에게 (여성가족부 폐지) 일곱 자가 가져온 불안과 공포를 그들은 모른다. 과연 국민을 위한 공약인가."

이어 심씨는 "정부 기능으로서 그리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정부부처로서 '(여성가족부를) 어떻게 마련하겠다'라는 정확한 설명 없이 (윤 후보가) 딱 일곱 글자만 내놓은 것은 국민을 농락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여성가족부는 성평등 일만 하는 게 아니라 다문화, 한부모 가정, 청소년 인권 문제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국민의 삶을 지키는 정부 부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3일 '국민 누구도 가난 때문에 비참함을 느끼지 않고 국가가 마지막 순간까지 나를 지켜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라며 "그리고 '(송파구의) 세 모녀처럼 단돈 20만 원이 없어 목숨을 버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한 것에서 안도와 희망의 눈물을 흘렸다"라고 강조했다.

또 심씨는 "한부모 가정에게도 기본소득이 왜 필요한지, 왜 중요한지 말하는 그 한 마디에 한부모 가정 구성원으로서 희망을 봤다. 더 이상 생계 불안과 공포 속에서 살아가고 싶지 않다"라며 "여성과 남성 가리지 않고 모두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길 원한다. 제발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국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할 수 있고 어려운 삶을 해결할 수 있는 유능한 이재명 후보에게 보내 달라"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청년에 증오 심는 극우포퓰리즘, 개탄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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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들과 함께 인사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후리스를 입고 래퍼들과 함께 인사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심씨에 앞서 20대 남성 이동원씨도 유세를 통해 힘을 보탰다. 이씨는 "국민의힘에서 20대 남자를 너무 무식하고 무지한 집단으로 몰아가는 것 같아 분노해 이 자리에 섰다"라며 "취업이 안 돼 너무 힘들고 어디서 살지, 어떻게 먹고 살지도 모르겠는데 (국민의힘은) 이런 상황에서 20대 남녀를 갈라치고 20대 남성이 분노한 것을 이용해 여성가족부가 어떤 일을 하는지도 모르면서 폐지하겠다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분노했을 때 정치인들이 속 시원하게 말하면 그때는 잠깐 좋겠지만 이재명 후보가 말했듯 정치는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며 "책임도 못질 말을 내뱉는 후보를 20대 남성은 뽑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성남시장 시절부터 청년을 생각해줬고 뱉은 말을 책임지고 지켜온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것을 20대 남성과 여성 모두가 다 안다"라며 "오늘 이 자리에 나온 분들과 20대 남녀 모두 이재명 후보를 뽑아서 3월 9일이 파란 물결로 물들었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에 이어 유세에 나선 이 후보는 "우리가 고도성장 시대를 살면서 각자가 성취에 집중하다 보니 이 사회의 공정성 문제를 방치했다"라며 "기회 부족 현상 때문에 우리 청년들이 더 나은 삶을 위해 경쟁하지 않고, 죽지 않기 위해 친구와 적이 되어 전쟁을 벌이고 있다. 어떻게 남성 청년, 여성 청년, 수도권 청년, 지방 청년이 편을 갈라 싸우게 됐나"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기성세대가, 우리 정치권이 책임져야 하는데 청년들이 싸우는 것을 더 자극하고 증오를 심고, 그래서 자기 표를 얻겠다는 극우포퓰리즘이 움트고 있다"라며 "참으로 개탄스럽고 결코 그 길로 가게 내버려 두면 안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20대 #여성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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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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