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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호 하남시장 "역동적 도시 하남, 100년 도시로 만들 것"

[인터뷰] "지하철 5호선 개통, 3호선·9호선 확정... 과밀학급 해소 및 GTX-D 노선 연장해야"

등록 2022.03.16 10:29수정 2022.03.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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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호 하남시장 ⓒ 박정훈

 
"하남시는 전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다."

김상호 하남시장의 말이다. 그는 자신의 민선7기 기간에 대해 "하남시가 전국에서도 가장 역동적인 도시로 성장했던 기간"이라며 "인구는 2015년 16만 명에서 6년 만에 두 배로 증가해 올해 32만 명을 넘었고, 시 예산도 1조 원에 가까울 만큼 성장했다"고 자평했다. 

김 시장은 특히 "시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며 "하남의 숙원인 지하철 5호선이 개통돼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고, 지하철 3호선과 9호선이 확정됐다"고 자부했다.

그는 "하남시는 현재 성장하는 하남에서, 성숙한 하남으로 가는 전환기에 놓여있다"며 "시민 여러분과의 협치를 통해 시민이 좋아하는 행복도시 하남, 지속 가능한 100년 도시 하남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민선7기 마지막 해를 맞은 김 시장을 만나 그간의 시정 이야기에 대해 들어봤다. 해당 인터뷰는 서면과 대면을 통해 진행됐다. 다음은 김상호 하남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하남시 지속가능한 발전 위한다는 마음으로 재선 준비"  

- 민선7기 소회는?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났다. 민선7기는 하남시가 전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로 성장했던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2015년 16만 명이었던 인구가 올해 32만 명을 넘었다. 전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시민들의 삶의 질도 향상됐다. 지하철 5호선이 개통돼 시민들의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고, 지하철 3호선과 9호선이 확정됐다. 시민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시설도 증가했다. 민선7기 들어 33개소의 어린이집 확충, 미사·위례 도서관을 비롯해 5곳의 도서관도 새롭게 문을 열었다.

3년 연속 경기도 정책공모 수상으로 시민행복센터, 복합도서관, 복합체육시설 등 시민 편의시설도 마련하게 됐다. 시민의 삶이 문화적으로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도시로 바꿔나가게 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백년도시위원회, 범시민 민관협력위원회, 기후위기 하남비상행동 등으로 대표되는 시민협치를 기반으로 한, 시민공동체의 왕성한 활동 기반을 마련한 것도 큰 결실이다. 이외에도 하남시만의 역사·문화·자연 등의 브랜딩을 통해 '하남다움'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을 끌어낸 것도 큰 보람이다."

- 올해 재선 도전을 앞두고 있는데 계획은?
"임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시민들께서 부여해주신 시장이라는 소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 후에 훌륭한 경쟁자들과 빛나는 하남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펼쳐, 시민 여러분들의 선택을 받을 생각이다.

외면적 확장을 따라가지 못했던 도시의 질적 성장과 백년도시를 책임질 수 있는 제도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4년간 노력해왔다. 재선에 도전하는 것은 이런 노력의 결실을 맺고 추진해 온 사업들과 앞으로 준비 중인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연계하기 위한 것이다. 아직 하남시는 부족한 것이 많다. 하남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릴레이 경기 우승을 향해 완주한다는 마음으로 재선을 준비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과밀학급 해소와 GTX-D 노선 연장 추진해달라"

- 대통령 당선인에게 제안하고 싶은 하남의 정책을 추천한다면?
"과밀학급 해소와 GTX-D 노선 연장을 부탁드리고 싶다. 과밀학급 문제는 신도시가 조성되는 곳이면 예외 없이 불거진다. 경기도가 심각하고 미사, 감일, 위례 등 연이은 도시개발이 있었던 하남시는 특히 심각하다.

하남시는 시민과 시청, 교육청이 힘을 모아 과밀학급 문제를 힘겹게 해결해 나가고 있다. 국책사업의 결과로 발생하는 일인 만큼, 적극적 학교 설립 지원, 투자심사 완화 등이 필요하다.

GTX-D 노선 연장도 필수다. GTX-D 노선은 당초 강남을 거쳐 하남까지 연결되는 것으로 논의되었지만, 지난 2021년 6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 부천까지만 건설되는 것으로 확정됐다. 광역급행철도 기능을 할 수 없는 반쪽짜리다. 도시발전과 하남시민의 수도권 중서부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반드시 김포-하남 노선이 확정되어야 한다. "

- 취임 직후부터 노란색 민방위복과 함께 해왔다. 코로나19로 임기 마지막까지 벗기 쉽지 않을 듯한데 어떤지?
"하남시 의약계(의사회·약사회·치과의사회·간호사회)와 각 기관 등 시민사회 전체가 함께 방역에 협조해주고 있어 큰 힘이 된다. 

실제로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하남시는 감염병 전문가, 하남시 의사회·약사회 등과 민관협력을 통해 '하남형 방역'을 구축했다. 하남시의 호흡기 감염 클리닉은 K-방역의 표준모델이 됐고, 범시민 민관협력위원회와 하남시 예방접종 시행추진단도 자랑거리다.

지난 2월 21일에는 하남시 재택치료 의료협의체가 발족했다. 하남시와 하남시 의약계, 하남 소방서가 재택치료 시스템을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 한뜻으로 뭉쳤다. 응급상황 및 119구급 이송 시 효율적 대처를 위해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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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상호 시장 ⓒ 하남시

    
- 방역과 함께 위축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은?
"올해로 3년째 지역경제 회복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올해 역시 위축된 골목상권을 살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신장상권진흥구역은 지역특화 활력사업 추진, 덕풍전통시장은 공영주차장 증축이 올해 5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신장전통시장의 경우, 고객지원센터를 올해 6월 개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300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 지난해 시행한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을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사회적 취약계층 일자리사업도 강화해 나간다. 여성새일센터를 통해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여성인턴제 추진 및 중장년부터 고학력 여성 모두를 아우르는 취업지원 정책도 강화해 나간다.

또한 구직에 어려움이 많은 노인과 장애인을 위해 노인 일자리 1725개와 장애인 일자리 158개를 제공해 사회적 고립을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올해 신설한 청년지원팀은 맞춤형 취·창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청년 일자리 사업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일자리 정보 불균형을 줄여나가도록 하고 있다."

- 공공기반 시설 확충 및 시민공동체 활동 등이 눈에 띈다. 임기 동안 주요 성과는?
"민선7기 들어 공공기반시설 확충에 상당한 결실을 맺었다. '하남 지하철 시대'를 열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영·유아 증가에 따라 보육시설도 크게 늘렸다. 어린이집을 2018년 7월 218개소에서 251개소로 대폭 늘려 하남시는 공보육 비율이 경기도 평균인 11.8%에 비해 21.5%로 매우 높다.

올해도 시민복지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공공기반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미래지향적 종합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종합복지타운이 지난 2월, 공사에 들어갔다. 다함께돌봄센터·아동보호전문기관·성폭력상담소·가정폭력상담소 등과 여성단체, 보훈단체 사무실 등이 입주 예정이다.

원도심에 문화⋅체육⋅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시민행복센터는 구 시청사(덕풍동) 부지에 이달 중 착공한다. 수영장과 푸드뱅크, 생활문화센터, 노인건강증진센터, 행복마을관리소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이 밖에도 어르신들을 위한 '제2노인복지관'(풍산동)과 위례동 등 하남 서부권역 장애인복지 수요에 대처할 '(가칭)장애인 종합복지센터'도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제반 절차를 밟고 있다.

시민협치 역시 활성화됐다. 하남이 더불어 숲을 지향하는 나무라면, 시민공동체는 튼튼한 뿌리다. 하남이라는 나무는 기둥이 우뚝 서야 하는데, 시민협치가 그 든든한 기둥이 되고 있다. 

하남시 3대 시정 참여 플랫폼인 ▲백년도시위원회 ▲시민감사관 ▲공공갈등심의위원회가 있다. 여기에 기후위기 하남비상행동, 청소년참여정책 등도 대표적인 시민공동체 민관협치 제도로 손꼽을 수 있다."

"균형발전과 자족도시 길 개척해야"

- 시 최대현안인 교산신도시 등 임기 동안 아쉬운 부분은?
"교산신도시는 하남에 주어진 도전이다. 공동체가 해제되는 위험에도 교산신도시를 추진하는 이유는 하남시 전체의 균형발전과 자족도시의 길을 개척하기 위함이다. 

3기 신도시 사업 시작 전부터 세운 몇 가지 원칙이 있다. 그중 하나는 조상 대대로 이어온 삶의 터전이 사라져 마을공동체가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개발이익 재투자 즉, 주민편익시설 설치 등은 LH와 지자체간 개별 협상이 아닌, 다른 신도시들과의 공통 협상 과제라는 것이다. 

이러한 원칙을 바탕으로 필요한 방안과 대책 수립을 3기 신도시 7개 지자체가 협의체를 구성해 정부와 LH에 지속적으로 촉구해 가고 있다. 3기 신도시의 성공 기준은 이익의 크기가 아니라, 주민의 행복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미시강변도시 학급 과밀화 문제가 임기 동안 아쉬움으로 남을 뻔했으나 최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월 25일 하남시-교육청-시의회간 미사 단설중 신설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해, '학교부지 마련'이라는 큰 산을 넘었다. 미사 학부모님들의 절실함이 모두의 마음을 움직였고, 각 기관과 시민들의 집단지성이 만들어낸 결실이다.

하남시는 학교용지 무상 임대를, 교육청은 학교시설 공사 등을, 의회는 각종 절차의 승인을 틍해 2026년 개교가 이뤄질 때까지 공동 대응하고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다. 이와 함께 원도심 과소학급 문제와 감일·위례 과밀학급 문제도 시민과 함께 풀어나가겠다."

- 끝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민선7기 이후 시민 여러분 덕분에 평생학습도시, 공정무역도시, 여성친화도시 등의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아동친화도시, 환경교육도시 인증을 위한 준비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도시 인증은 시민이 누려야 할 기본을 갖추었다는 것을 말한다. 행정이 임의로 행해지지 않고 표준모델을 따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성장하는 하남에서, 성숙한 하남으로 나아가고, 시민이 좋아하는 '행복도시 하남', 지속 가능한 '100년 도시 하남'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하남시민이라는 자부심을 느끼는 '삶의 질이 높은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반드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시민 모두가 자유로운 일상을 회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빛나는 도시 하남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연대와 포용으로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하남시 #김상호 #코로나19 #GT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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