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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의원 평균 3억8400만 원 재산 증가... 52억 최고

용인시 선출직 공직자 재산변동 내역 공개... 공개대상 42명 중 35명 재산 증가

등록 2022.04.05 17:44수정 2022.04.0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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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군기 용인시장을 비롯해 용인시 선출직 공직자 42명 중 35명은 지난 1년간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인시의회 박원동 의원은 1년 새 52억 원 이상 재산이 증가하는 등 공개 대상의 절반이 넘는 22명은 지난해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국회·경기도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달 31일 관보와 국회공보, 도보에 공개한 재산변동 사항을 통해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 1년 간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공직자는 박원동 시의원으로 52억4700만 원이 늘었다. 지난해 1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공직자는 모두 35명으로 공개 대상 공직자의 83%에 달했다.   

백군기 시장을 비롯한 12명은 3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규 시의원은 지난해 신고 때보다 9억원 이상 재산이 늘었고, 경기도의회 진용복 의원은 1년 새 6억8700만 원가량 재산이 증가했다. 42명이 신고한 재산을 모두 합하면 908억 원에 달하고, 지난 1년간 111억 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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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선출직 공직자 재산증가 상위 5위 ⓒ 용인시민신문

 
백군기 용인시장 3억원 이상 재산↑

백군기 시장은 올해 전년보다 3억2800만 원 늘어난 29억1100만 원을 신고했다. 늘어난 재산 대부분은 본인과 배우자 소유 토지와 건물 가액 변동이 주요 원인이었다. 또 저축과 보험가액 증가로 1억 원 이상 재산이 늘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소재 본인 소유 아파트는 공시지가 상승으로 종전가액이 8억4000여만 원에서 1억4000여만 원 증가한 9억9700만 원으로 나타났다. 백 시장은 처인구 삼가동 아파트에서 전세(2억9000만 원)로 살고 있다.

국회의원 4명 중 용인갑 정찬민 의원을 제외하고 3명 모두 재산이 늘었다. 4명 중 올해 13억5100만 원을 신고한 용인시정 이탄희 의원은 1억8100만 원이 늘었는데, 본인과 배우자 소유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 등으로 1년 전보다 3억 원 이상 늘었다. 반면 전세보증금과 예금과 보험 등으로 전년보다 2억 원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을 김민기 의원과 용인병 정춘숙 의원은 각각 5500만 원, 8100만 원 재산이 늘었다. 김 의원은 배우자 명의 아파트 전세 계약으로 4억6000만 원 늘었지만, 생활비 지출과 전세보증금 마련을 위한 대출로 3억 원가량 빚이 늘었다.


정춘숙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이 재산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정찬민 의원은 본인 소유 임야 공시가가 상승했지만 예금과 후원금이 전년보다 줄었다.

도의원 4명 1억 이상 재산 늘어

경기도의회 의원 8명 중 김중식·남종섭 의원을 제외하고 6명은 지난 1년간 재산이 늘었다. 이 가운데 경기도의회 진용복 부의장을 비롯해 4명은 1억 원 이상 재산이 증가했다. 진 부의장은 광주시 소재 땅 일부를 매각하는 등 본인과 소유자 명의 토지가액은 크게 변동이 없었다. 10억 원 가량의 예금을 주식에 투자하면서 큰 변동이 없었지만 아파트 등의 공시가격 상승 등으로 재산이 늘었다.

고찬석 의원도 전년보다 5억 원 이상 늘었다. 배우자 명의 아파트 공시가격이 상승했고, 본인과 배우자 명의 예금이 전년보다 7000만 원 가까이 늘었다. 금융기관 빚이 4억원 가까이 증가했지만, 투자한 주식 가격이 3배 이상 오르며 주식가치가 7억원 가량 더 늘었다.

올해 12억여 원을 신고한 유영호 의원은 배우자 명의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이 재산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엄교섭 의원은 900만 원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반면 김중식·남종섭 의원은 재산이 줄었다. 특히 남 의원은 3년 연속 재산이 감소해 1억9800만 원을 신고했다.

한편 도의원 중 진용복 부의장이 81억 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많았고, 이어 김용찬 의원 30억 원, 고찬석 의원과 유영호 의원이 각각 13억 원, 12억 원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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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선출직 공직자 재산변동 현황(시장, 국회의원, 도의원) ⓒ 용인시민신문

 
박원동 시의원, 52억 늘어 144억 최고

용인시의회 의원 29명 중 5명을 제외한 24명은 지난 1년간 재산이 늘었다. 이 가운데 전체의 절반이 넘는 16명은 1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박원동 의원은 1년 새 재산이 52억 원 넘게 늘어 144억 원을 신고했다.

1억원 이상 재산 증가자 16명 가운데 9명은 무려 4억 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 간 용인시의회 의원 29명의 재산 증가액은 총 111억4600만 원으로, 1인당 평균 3억8400만 원에 달한다.

전년보다 52억 원 많은 144억 원을 신고한 박원동 의원의 경우, 처인구 고림동 배우자 명의 토지를 88억 원(토지가액 15억원)에 매각하는 등 토지와 건물 가액은 8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토지 매각 대금 중 22억 원 가량을 주식 등에 투자하며 예금액이 25억 원으로 늘었고, 본인과 배우자 명의 금융기관 대출금 18억 원 가량을 전액 상환했다.

전년보다 9억 원 이상 재산이 늘며 재산 증가 2위를 기록한 이진규 의원은 모친 소유 처인구 이동읍 소재 토지를 매각하고, 이동읍 천리에 토지를 매입하며 재산이 1억 원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토지 매각 대금을 금융기관에 넣어놓으며 예금액이 4억 원가량 늘었고, 본인이 갖고 있던 농협 대출금 중 4억 원가량 갚으며 재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선출직 공직자 재산 상위 7위 안에 드는 김상수 부의장을 비롯, 윤원균 자치행정위원장, 이제남 도시건설위원장, 강웅철 의원 등도 4~5억 원가량 재산이 늘었다.

전년보다 5억4900만원 재산이 증가한 김상수 부의장은 본인 명의 토지에 대한 변동은 크지 않았지만, 처인구 포곡읍 소재 시설과 상가건물 등의 가액이 6억 원 가까이 증가했다. 그 외 예금과 금융기관 채무는 변동이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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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의회 의원 재산 변동 현황(가나다순, 비례 포함) ⓒ 용인시민신문

 
시의원 16명은 1억 이상 재산 늘어

96억 원을 신고한 이제남 위원장은 지난해 신고 때보다 5억 원 이상 재산이 늘었다.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한 이 위원장은 용인 처인구와 화성시 팔탄면 등에 소유한 토지의 공시지가 상승으로 종전가액보다 4억 원 가까이 상승했다. 본인을 포함한 가족의 예금액도 1억 원가량 늘었고, 주식 투자로 11억 원가량 증가했지만, 채무액도 9억 원 이상 늘었다고 신고했다.

강웅철 의원은 본인 소유 아파트와 상가 등의 가액이 3억 원가량 증가했고, 예금과 주식 매매로 일부 가액이 변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원균 위원장은 전년보다 4억2700만 원 증가한 52억3800만 원을 신고했다.

윤 위원장은 처인구와 수지, 평택시 소재 토지가액 변동으로 1억 원, 본인을 포함한 가족 명의 아파트와 빌딩 가액 변동으로 2억 원, 급여 및 임대소득으로 인한 예금 1억여 원 증가한 것이 재산 증가의 요인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2억 원씩 늘며 59억4600만 원을 신고한 이창식 의원도 처인구 포곡읍과 유방동, 화성시 팔탄면 소재 토지 가액 변동으로 3억 원 가까이 재산이 늘었다. 또 본인 소유 상가와 신규 아파트 전세 계약 등으로 4억 원, 예금 2억 원 등이 증가했지만 금융기관 대출금이 5억 원가량 증가해 실질 증가액은 2억2000만 원에 머물렀다.

이들 외에도 김희영·남홍숙·하연자 의원 등 3명도 전년보다 4억 원 이상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윤재영 의원은 전년보다 2억 원 이상 재산이 늘어 20억 원을 넘겼다. 반면 재산이 전년보다 감소한 의원은 윤환 의원을 비롯해 모두 5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김기준 의장은 전년보다 2억 원 이상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경남 고성군과 사천시 본인과 부친 소유 토지 가액은 크게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배우자 명의 아파트 가액이 1억원 이상 상승했고, 가족들의 급여와 보험가액 증가로 예금이 1억8000만 원 늘었다. 김 의장은 올해 9억3500만 원을 신고했다.

2021년 기준 용인시의회 의원들의 재산은 총 674억 원으로 1인당 평균 23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재산 상위 8명의 재산이 518억 원에 달해 의원들 간 재산 격차가 더 벌어졌다. 특히 토지와 아파트 등 부동산은 재산 형성의 가장 좋은 투자처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재산공개 #재산변동 #재산신고 #공직자재산공개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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