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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유승민 정책대결보단 '이재명 지우기' 경쟁

[TV토론]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 TV토론...서로간 공방 자제

등록 2022.04.15 01:06수정 2022.04.15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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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 김은혜 의원(왼쪽부터)이 MBC '100분토론'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 MBC유튜브 갈무리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자리를 두고 김은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맞붙었다. 정책대결보다는 대장동 특혜 의혹을 누가 더 잘 파헤치고,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전임 도지사의 흔적을 어디까지 지워버리느냐로 경쟁하는 모습이었다. 

"이재명의 지난 4년, 깨끗하게 청소하겠다"
 

국민의힘의 두 예비후보는 14일 오후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경선을 위한 첫 TV토론에 나섰다. 이날 두 후보는 출마 이유를 밝히는 첫 발언 때부터 '이재명의 경기도'를 비판했다.

김은혜 후보는 "이번 경기지사 선거는 이재명과 민주당의 시대를 종료하고 경기도민의 발전을 이끌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계속 성장하는 경기도에 젊고 파이팅 넘치는 도시자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후보 역시 "내가 도지사가 되면 이재명 지사의 지난 4년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1등 경기도, 최고의 경기도를 반드시 만들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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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김은혜 의원이 MBC '100분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 MBC유튜브 갈무리

  
이들은 대장동 특혜 의혹도 다시 꺼내 들었다. 김 후보가 "경기도를 보면 대장동을 빼놓고 생각 못한다"라면서 "무엇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수용을 하고 개발 이익이 경기도민에게 가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경기도 곳곳이 대장동과 유사한 모델로 개발됐다"라는 그의 지적에, 유 후보 역시 "성남 백현동에서도 비슷하게 진행됐다.말은 공공이익 환수였지만 대장동에서 보듯 극소수 사람들이 엄청나게 돈을 챙겼다"라고 맞장구를 쳤다.

유 후보는 "이와 유사한 개발 사업들, 법인카드 문제들, 재판 거래 등 헌정 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태스크포스를 따로 만들어 진상 조사를 할 것"이라면서 "수사는 검찰과 경찰이 하겠지만, 정확히 조사를 해서 검찰과 경찰에 넘기고,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도지사의 역할"이라고도 말했다. 

유 후보가 이재명 전 도지사의 경제 정책에 대한 평가를 묻자 김 후보는 "기본 소득, 기본 금융, 기본 주택은 기본 상식이 결여된 정책"이라고까지 날을 세우기도 했다. 김 후보는 "기본소득은 복지가 필요한 분들에게 지원이 간 정책이 아닌 그저 현금 뿌리기 정책"이라고 폄하했다. 유 후보 역시 "기존에 하던 복지 소득들은 어느 정도 유지한 채 공정소득 정책을 추진해 복지 혜택이 필요한 분들의 지원을 늘릴 것"이라며 정책 전환을 예고했다.

지역화폐 유지 여부 두고는 이견... 공방 치열하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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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이 MBC '100분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 MBC유튜브 갈무리

 
다만, 지역화폐 정책의 유지 여부에 대해서는 두 후보의 입장이 엇갈렸다. 유승민 후보는 시행 대행사의 방만한 운영 등에 대해서는 날을 세우면서도 "지역화폐는 중앙정부의 보조로 지원되고 있다. 정부에서 끌고 간다면 경기도 입장에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라고 유지에 방점을 찍었다. "부실 운영사 때문에 소상공인과 소비자에게 가야할 혜택이 대행사에게 간다면 이를 개혁하면 된다"라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김은혜 후보는 지역화폐의 문제를 부각하며 즉답을 피하다가 유 후보가 반복해 묻자, 김 후보는 "지역화폐 제도가 운영사에게만 이득이 된다면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 내에서 소비되는 지역화폐보다 온누리상품권이 더 효율적"이라며 폐지 쪽으로 가닥을 잡았음을 인정했다.

김 후보는 주거용지 개발시 용적률을 500% 이상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유 후보는 300~400% 선으로 상향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500%는 무리라는 입장이었다. 김 후보는 영주권을 보유한 외국인에게 지방선거 투표권을 부여하고 있는 현 제도에 따라 중국 국적자가 투표할 수 있는 상황을 강력 비판했고, 유 후보는 이 문제는 경기도지사의 업무 영역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첫 토론임을 의식한 듯, 중간중간 덕담을 주고 받거나, 서로에게 발언 기회를 양보하는 등 서로 간의 공방이 어느 수위 이상으로 뜨거워지지는 않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TV토론 후에도 오는 18~19일까지 총 세 번에 걸쳐 TV토론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후 20~21일 이틀간의 경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 오는 23일에 이를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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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 김은혜 의원(왼쪽부터)이 MBC '100분토론'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 MBC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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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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