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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에게 '장애인차별혐오상' 수여... "21일 출근 탑승 재개"

[현장] 장애인의날, 1500명 모여 결의대회... 행진 과정에서 장애인-경찰 사이 일부 충돌 발생

등록 2022.04.20 20:06수정 2022.04.2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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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차별철폐의날인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 앞에서 장애인 관련법 등의 제개정 촉구 투쟁결의대회를 마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행진에 나서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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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차별철폐의날인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 앞에서 장애인 관련법 등의 제개정 촉구 투쟁결의대회를 마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행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하는 돌발 생황이 발생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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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장애인차별철폐의날인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 앞에서 장애인권리보장법, 탈설지원법, 평생교육법 등의 제개정 촉구 투쟁결의대회를 진행하던 중 집회 공간 확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 이희훈

   
"귀하는 장애인을 차별하고 혐오하였기에 장애인차별혐오상을 수여합니다."

장애인의 날인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앞.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름을 한 자씩 또박 또박 읽었다.

지난 13일 JTBC <썰전 라이브>에서 이 대표와 장애인 이동권 등을 주제로 토론한 박 대표는 '장애인의 날'인 이날 "이견 없이 모두 이 대표가 '장애인차별혐오'에 크게 이바지했다는데 동의했다"라고 부연했다(관련기사 : 이준석과 맞짱토론 나선 박경석의 긴 하루 "사실 무섭다" http://omn.kr/1ycap).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의사당역 4번 출구 앞엔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100m 가량 길게 늘어섰다. 참가자들은 '장애인도 이동하며 살고 싶다'고 쓰인 분홍 조끼를 입고, '우리도 일할 수 있다'고 쓰인 노랑 깃발을 휠체어에 꽂은 채 이룸센터로 향했다.

당초 집회 예정 시간은 2시였지만, 수백 대의 휠체어가 이동하고 자리를 잡느라 한 시간여 정도 지체됐다. 장애인단체는 1500여 명이 집결했다고 추산했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 수가 늘어나자 한때 의사당대로 여의도역 방면 국회의사당∼여의도지하차도 구간을 전면통제하기도 했다.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아래 420공투단)은 이날 '장애인권리보장 촉구 결의대회'를 열어 오는 5월 집권당이 될 국민의힘을 비롯해 최다 의석 수를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호명하며 4월 안에 '장애인권리보장법·장애인탈시설지원법·장애인평생교육법·특수교육법'을 통과시키라고 촉구했다. 

앞서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2021년 9월 대표발의한 '장애인권리보장법'은 모든 장애인이 유엔장애인권리협약상의 권리를 각자 필요한 만큼 누릴 수 있게 하는 걸 골자로 한다. 법안엔 ▲국가장애인위원회 및 시·도장애인위원회 설치 ▲중앙·지역장애인권리옹호센터 설치 ▲단체소송 ▲장애인지예산·장애인권리보장특별기금 도입 등이 포함됐다. 2021년 11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제2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부결된 이후 지난 7일 복지위에서 법안 공청회만 겨우 개최된 상황이다. 

555명 삭발식 이어 단식 시작한 발달장애인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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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장애인차별철폐의날인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 앞에서 장애인권리보장법, 탈설지원법, 평생교육법 등의 제개정 촉구 투쟁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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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장애인차별철폐의날인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 앞에서 장애인권리보장법, 탈설지원법, 평생교육법 등의 제개정 촉구 투쟁결의대회를 열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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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장애인차별철폐의날인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 앞에서 장애인권리보장법, 탈설지원법, 평생교육법 등의 제개정 촉구 투쟁결의대회를 열었다. ⓒ 이희훈

 
이날 결의대회가 열린 이룸센터 앞에선 단상에 올라 발언한 이들 외에도 장애 당사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발달장애인 당사자를 비롯해 장애인들은 24시간 지원체계, 탈시설지원, 장애인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서울 중랑구에서 발달장애인 자녀를 키우는 김인숙씨는 "바로 어제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를 요구하며 555명이 청와대 앞에서 삭발했다"라면서 "아직도 자기 머리카락을 잘라내고 단식하고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는 사람이 있는 세상"이라고 탄식했다. 이어 "이준석이 장애인 차별·비하 발언을 해서 이동권 시위가 주목받은 걸 보고 부러웠다. 차라리 이준석이 우리 발달장애인 부모에게도 욕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경인 피플퍼스트 서울센터 활동가는 "발달장애인이라 부모님과 함께 살지 못하고 시설에 갇혀 살았다. 맞으며 살았던 시간"이라며 "얼마 전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가 '탈시설 정책에 강하게 제동을 걸겠다'고 말한 걸 듣고 분노했다"라고 말했다. 

장애인 활동보조인 최미숙씨는 "장애인들이 어떻게 일상을 꾸려가는지 어떻게 이동을 제한받고 일할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지 직접 눈으로 보지 않으면 모른다"라면서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사회는 이들을 쓸모없는 사람들로 바라보며 차별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이날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 등을 요구하며,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발달장애인 부모와 그 자녀는 여전히 죽어 나가고 있는데 인수위는 '검토해보겠다'는 말뿐"이라며 "우리가 요구하는 낮 대인 서비스, 밤 주거 서비스는 돈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고 진보·보수가 나뉘는 정책도 아니다. 인수위는 대화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인수위 답변 없어... 21일 출근길 지하철 탑승시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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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장애인차별철폐의날인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 앞에서 장애인권리보장법, 탈설지원법, 평생교육법 등의 제개정 촉구 투쟁결의대회를 진행하던 중 집회 공간 확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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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장애인차별철폐의날인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 앞에서 장애인권리보장법, 탈설지원법, 평생교육법 등의 제개정 촉구 투쟁결의대회를 열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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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장애인차별철폐의날인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 앞에서 장애인권리보장법, 탈설지원법, 평생교육법 등의 제개정 촉구 투쟁결의대회를 열었다. ⓒ 이희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비롯해 인수위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경기도 수원시에서 왔다는 최민영씨는 "지하철 출근시위를 중단한 채 인수위의 답을 기다리고 있는데, 여전히 답이 없다"라면서 "윤석열 당선인이 장애인 정책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모르겠다. 지하철을 타다 사고로 죽은 장애인이 얼마나 더 늘어나야 답을 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부터 '기획재정부와 국정 운영 최고 책임자가 될 대통령 후보자들에게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을 촉구한 전장연은 3월 29일 인수위와 면담 후 지하철 시위를 일시 중단했다. 장애인의날(4월20일)까지 인수위의 답변이 없으면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다고 밝힌 만큼, 21일부터 지하철역에서 시위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전장연은 "인수위가 여전히 장애인권리예산을 보장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치사항인 '특별교통수단 운영비' 지원과 '장애인평생교육시설' 지원 등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하고 있지 않다"라면서 "죽을지언정 장애인의 권리가 잊히지 않게 하겠다. 21년 동안 외치고 기다려도 기본적인 장애인의 시민권도 보장되지 않는 비장애인만의 문명사회는 장애인에겐 비문명 사회일 뿐"이라며 시위를 예고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이들은 여의도공원으로 휠체어를 돌렸고, 1000여 명이 줄이어 행진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장애인과 경찰 사이에서 일부 충돌이 발생해 장애인이 휠체어에서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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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차별철폐의날인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 앞에서 장애인 관련법 등의 제개정 촉구 투쟁결의대회를 마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행진에 나서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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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차별철폐의날인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 앞에서 장애인 관련법 등의 제개정 촉구 투쟁결의대회를 마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행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하는 돌발 생황이 발생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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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장애인차별철폐의날인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 앞에서 장애인 관련법 등의 제개정 촉구 투쟁결의대회를 마치고 행진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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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장애인차별철폐의날인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 앞에서 장애인 관련법 등의 제개정 촉구 투쟁결의대회를 마치고 행진하고 있다. ⓒ 이희훈

 
문애린 이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행진 동선은 이미 합의된 것인데 갑자기 경찰이 길을 막아섰다"라며 "대오를 맞춰 하는 평화행진을 경찰이 방해했다. 왜 갑자기 물리력으로 길을 막는지 모르겠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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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장애인차별철폐의날인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 앞에서 장애인 관련법 등의 제개정 촉구 투쟁결의대회를 마치고 행진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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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장애인차별철폐의날인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 앞에서 장애인 관련법 등의 제개정 촉구 투쟁결의대회를 마치고 행진하고 있다. ⓒ 이희훈

 
이후 여의도공원-여의도역을 거쳐 이룸센터로 돌아온 참가자들은 지하철을 타고 경복궁역으로 이동해 오후 9시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심야 영화제와 노숙 농성을 진행할 계획이다. 420공투단은 21일 오전 10시 종로 통의동 인수위 앞에서 마무리 보고대회를 진행한 뒤 결의대회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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