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인권조례 폐지 공약 철회하고 학생인권 보장하라"

충남 청소년단체들 어린이날 100주년 기자회견

등록 2022.05.06 09:23수정 2022.05.0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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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은 지난 5일 충남 천안시 신세계 백화점 앞에서는 어린이와 학생들의 인권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발언하고 있는 기자회견 참가자. ⓒ 이재환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은 지난 5일 충남 천안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어린이와 학생들의 인권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천안지부, 충남청소년인권문화네트워크, 충남청소년인권 더하기가 주최했다.

이들은 "1923년 1회 어린이날 행사 이후 올해 100번째 어린이날을 맞이했다"며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어린이·청소년의 삶은 얼마나 바뀌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라, 어린이에게 존대말을 써라, 100년 전 어린이운동에서 주장했던 구호지만 현재도 여전히 요구하고 있는 주장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오는 6.1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일부 교육감 후보들이 충남인권조례 폐지를 언급한 사실을 비판했다. 이들은 "일부 교육감 예비후보들이 충남 학생인권조례를 공격하고 있다"며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시사하거나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감은 학생인권 보장의 책임이 있다"며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 공약을 지금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적운(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천안지부)씨는 "우리 사회는 여전히 어린이·청소년을 어리다는 이유로 억압하고,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며, 일상 속에서 혐오적인 표현을 남발한다"면서 "어린이·청소년의 삶은 나아지지 못할 망정, 지금 이 순간에도 뒷걸음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감 후보는 학생인권 보호를 위해 힘써야 한다"며 "학생인권을 보장하는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우기는커녕, 학생인권 조례 폐지를 말한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예은(충남청소년인권연합회 인연) 학생도 "올해 지방선거에 나오는 교육감 후보 중에 충남학생인권조례를 폐지를 하겠다는 공약을 한 후보들을 보게 됐다"며 "마치 교육을 위해서는 학생의 인권은 없어야 한다는 주장처럼 들린다. 교육은 학생이 중심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남의 교육감 후보들은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학생의 인권을 보장하는 공약을 내놓아야 한다"며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를 말하는 교육감 후보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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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은 지난 5일 충남 천안시 신세계 백화점 앞에서는 어린이와 학생들의 인권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 이재환


 
#학생인권 #청소년 #어린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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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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