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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발언 사과에 또 혐오발언... 김성회 "동성애, 치료로 바뀐다"

"지나친 발언, 깨끗이 사과"한다면서 변명... "종북주사파 비판에 대한 앙갚음" 음모론도

등록 2022.05.11 17:08수정 2022.05.1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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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8일 한국다문화센터 김성회 공동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다문화센터의 자매기관으로 설립된 한국다문화청소년센터 창립식에서 청소년센터 창립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동성애도 바람직한 것이라고 보기보다는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수 있다."

과거 여러 혐오 발언 이력으로 비판 여론에 휩싸인 김성회 대통령비서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해명을 위해 내어놓은 말에서조차도 혐오발언이 포함돼 논란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됐다.

김성회 비서관은 11일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에 "저에 대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말씀드린다"라며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에 임명됐다고 발표된 뒤, 일부 언론들이 집요하게 저를 파헤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동안 제가 내로남불 586세력과 종북주사파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을 해왔던 것에 대한 앙갚음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음모론'식 의혹도 제기했다.

"개인적으로 동성애 반대... 금연치료 받듯 바뀔 수 있다"
 

그는 "그런데도 몇 가지는 해명하거나 사과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라며 우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향해 "화대" 발언을 한 데 대해 "깨끗이 사과드린다"라고 썼다. "박근혜 정부 때 진행된 한일 정부간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하면서, 포괄적 사과와 배상이 이뤄진 것을 트집 잡고, 개인보상을 집요하게 요구하는 누군가와 언쟁하면서 댓글로 짤막하게 대꾸한 것이 문제가 된 듯하다"라며 "페이스북에서 개인 간 언쟁을 하다 일어난 일이지만, 지나친 발언이었다"라는 이야기였다.

앞서 김 비서관은 박근혜 정부 당시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해 페이스북상에서 댓글로 논쟁하는 과정에서 "그럼 정부가 나서서 밀린 화대라도 받아내란 말이냐"라고 썼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또한 "동성애가 정신병의 일종"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개인들의 다양한 성적 취향에 대해 존중한다"라면서도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동성애를 반대한다"라고 재차 밝혔다. 그는 "선천적인 동성애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경우는 후천적인 버릇이나 습관을 자신의 본능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본다"라며 "동성애도 바람직한 것이라고 보기 보다는 흡연자가 금연치료를 받듯이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나온 발언"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개인의 성적 취향에 대한 혐오발언의 성격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며, 이에 대해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참고로, 미국 정신의학회(APA)는 정신질환편람(DSM)에서 동성애를 삭제한 것이 1987년이고, 세계보건기구(WHO)도 국제질병분류(ICD) 표에서 동성애를 제외한 것은 1992년이다.

소송 패소 관련 보도에는 "학부모 소송만 떼어서 편집 보도" 항의

김성회 비서관은 마지막으로 "레인보우 합창단의 일부 학부모에 대한 민사소송 패소의 건"에 대해 해명한다면서 "지난 2018년 평창올림픽 후 MBC의 편파 왜곡보도가 진행된 뒤 2건의 민사소송을 진행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MBC에 대한 소송은 한국다문화센터가 부분 승소했고, 학부모들에 대한 소송은 거짓은 인정되나 학부모로서는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것이라는 취지로 기각됐다"라며 "MBC와의 소송은 감춰둔 채, 학부모와의 소송만을 떼어서 편집 보도하는 행태가 균형 잡힌 언론의 태도인지에 대해 되묻고 싶다"라고 항변했다.

앞서 <한겨레>는 그가 자신이 대표로 있는 사단법인 한국다문화센터 산하 레인보우 합창단 단원 부모를 상대로 수천만 원짜리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가 패소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레인보우 합창단은 다문화 가정 소속 자녀들로 구성된 합창단으로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 무대에도 선 바 있다.

과거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식에 레인보우 합창단이 초청받았는데, 단원 부모들에게 다문화센터 측이 간식 비용 30만 원씩을 납부하라고 요구한 게 발단이었다. 학부모들은 합창단이 공연료를 받을 텐데 왜 간식비를 납부해야 하느냐며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양측의 언쟁이 있었다. 김 비서관은 자신과 싸우던 학부모 측에서 동영상을 촬영한 것이 '불법'이라 주장하며 소송전에 나섰지만, 법원이 이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김 비서관은 끝으로 자신이 과거 페이스북 포스팅을 숨기거나 삭제한 적이 없다면서 "지난 게시물에 대해서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친구만 보기로 처리하고 있다. 마치, 내가 무슨 큰 잘못이나 하고 도망이라도 치는 듯이, 일부 언론에서 '숨김처리' '삭제' 등의 표현을 쓴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과거에 있었던 위안부 문제와 동성애 문제에 대한 저의 지나친 표현에 대해 깨끗이 사과드린다"라며 "균형감을 상실하고 신상털이식 보도를 하는 일부 언론에 대해선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라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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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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