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부동산 개발이익 100% 공공 환수 방침"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와 정책간담회... 전택노련 서울지역본부 정책협약도

등록 2022.05.18 09:49수정 2022.05.18 09:49
0
원고료로 응원
a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노동자 대표자들과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김철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지역 노동자 대표들을 만나 "부동산 개발이익을 완벽하게 공공으로 환수해 근로자 복지향상과 산하기관 적자 문제 해소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후보가 17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의장 김기철)를 찾아 서울지역 노동자 대표와 정책간담회를 했다. 송 후보는 "부동산 개발이익을 가지고 민간에게 돌려주는 것이 아니라 완벽하게 공공으로 환수해 근로자 복지향상이나 서울교통공사 등 산하기관 적자 문제 해소에 나서겠다"며 "이를 위해 구룡마을 등 부동산 개발이익을 100% 공공에서 환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국채 발행 없이 53조의 세수 초과가 발생해 추경을 만든다는 말을 듣고 기재부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이 들었다"며 "홍남기 부총리가 정권을 뺏기는 주범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가 추경을 해 소상공인 등에 대해 충분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강력히 말했는데, 홍남기 부총리가 그럴 수가 있었을까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며 "정권이 바꾸자마자 어떻게 53조의 세수 추경 초가가 생겼다는 말이 납득이 가지 않고, 기재부의 고무줄 세수는 정말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이고 사기행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특히 송 후보는 "성남시가 5천억을 공공으로 회수했는데, 왜 화천대유로부터 더 회수할 수 있었는데 하지 않았느냐라는 이유로 배임 혐의를 들어 이재명 후보를 고발을 하면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현재 성남이 더 가지고 갔느냐, 화천대유가 더 가지고 갔느냐를 놓고 싸우고 있는데, 실제로 국민의힘이 관련된 부산 엘시티는 100% 민간이 다 가져 갔고, 원희룡 전 지사가 관련된 제주도 오봉동 개발도 민간이 이익을 다 가져갔는데, 오히려 5천억을 회수한 성남시를 공격하는 이런 적반하장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이런 상황이 없게 부동산 개발이익을 100% 공공이 환수하겠다, 15만 평인 개포동 앞 노른자 땅인 구룡마을이 개발이 안 된 이유가 특혜시비 때문"이라며 "현재 자연녹지로 돼 있는데 택지로 전환하면 평당 1억까지 가게 되는데 어떻게 특혜 시비를 없앨 것이냐, 바로 100% 다 환수 뿐이 없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과거 인천시장이 되자마자 인천교통공사 해직노동자 전체 복직을 제일 먼저 시켰고, 박원순 서울시장보다 먼저 비정규직을 정규직화시켰다. 당시 장기간 농성을 했던 대우자판 노동자들의 문제도 해결했다"며 "노사문제는 끝까지 대화와 타협을 통해 풀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24평 전세 아파트에 살면서 지금까지 왔다, 누구처럼 주식이 많아 백지신탁을 거부할 일이 없었고, 60억이나 되는 후보에 비해 5억 정도 재산을 가지고 전세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저나 우리 아내나 항상 남을 도와주고 베풀면서 살아왔다"며 "공직에 있는 동안 내 재산을 늘리는데 기여하지 않겠다는 사고로 나이 60이 다되도록 헌신해 왔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오세훈 시장이 3선 시장인데, 4선 시장은 세종대왕과 루스벨트 말고는 없다고 제가 말하고 있다"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는 저에게 기회를 준다면 UN본부를 유치해 한반도 전쟁 위기를 감소시키고, 서울을 아시아의 뉴욕처럼 글로벌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임차인이 쫓겨나지 않는, 제2의 용산사태가 나지 않는, 재개발 재건축에 힘쓰겠다"며 "서민, 노동자들이 집값에 10%만 가지면 자기 집을 가지는 희망의 사다리 만들겠다겠다, 부동산 개발이익을 전액 환수해 그 재원으로 서울시 산하기관 적자 문제와 근로자 복지부터 해결하는 데 쓰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1당 민주당의 5선 의원과 당 대표를 지낸 사람으로서, 국회를 설득할 수 있는 힘이, 초선의원에 3선 서울시장을 한 오세훈 후보보다 훨씬 더 크다"고 피력했다.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한 김기철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의장은 "송영길 후보는 노동현장에서 생활을 많이 해 누구보다도 노동에 대해 제일 깊이 아시는 분"이라며 "진정 말로만 하는 노동존중이 아닌 노동의 가치를 존중해야 되고, 노동으로 인해 삶의 질이 향상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송 후보에게 의견을 낸 박점곤 서울버스노조위원장은 "직원들의 식사 질이 교도소 밥보다도 더 못하다는 말이 나온다, 조선시대도 아닌데 암행 감찰을 통해 운행 실태점검을 하고 있다, 적발되면 불이익을 받는데, 감점제도가 아닌 가점제도를 도입했으면 한다"며 "현금승차제도인 현금통을 없애면 연간 32억의 예산 절감뿐만 아니라, 운전자가 현금에 신경을 쓰다 보면 안전에도 좋지 않다"고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송영길 후보는 "좋은 대안"이라며 수용의 뜻을 밝혔다.

이원형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서울지역본부 의장도 택시업계 경영개선 및 활성화와 운수종사자의 처우개선 및 서비스 향상을 위해 '택시요금 현실화' 문제를 제기했다.

이양섭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사무처장은 지하철 연장운행의 문제점과 도시철도 공익서비스 비용(PSO) 손실 보전 그리고 적정운임 인상 등을 거론했다.
  
a

정책요구서 김기철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의장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에게 정책요구서를 전달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 김철관

 
이날 김기철 서울지역본부 의장은 송영길 후보에게 정책요구서를 전달했다. 정책요구서에는 민선 8기 서울특별시 노동정책에 대해 '노동 중심, 정의로운 지역사회 건설' 등을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참여와 통합의 노사관계가 정립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노조의 행정체계 구축 및 확대, 노사민정이 대등하게 참여하는 노사민정협의회 재정비, 노동이사제 도입으로 노동자 경영참가 보장 ▲차별 없는 평등한 노동시장을 만들기 위해 생활임금 도입 및 확장, 임금정보 공시제도 도입, 공무직 노동자 신분보장 및 차별개선, 평생형 일자리 도입

▲삶을 책임지는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 공공사회 서비스 인프라 확충과 통합 돌봄 확대, 공공부문 의료공단 설립과 보건의료 직접 고용 및 유급 병가제도 제도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산재예방 활동강화 ▲서울지역본부 신축, 노동자복지관 설립과 공공임대주택 조합원 입주, 연수원 신축 및 노동 사회 복지사업 지원금 확대와 이를 통한 노동자의 삶의 질과 복지향상 적극 협조 등을 담았다.

이 자리에 더불어민주당 이광호 영등포구 시의원 후보, 김의열 송영길 후보 캠프 노동본부 공동본부장 이원형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후보 등도 간담회에 배석했다.

한편, 송영길 후보는 정책간담회를 마치고 오후 3시경, 같은 건물 2층에 있는 전국택시노동자연맹 서울지역본부(의장 이원형)와 정책협약을 했다.     
#송영길, 서울지역본부 간담회 #부동산 개발이익 100% 환수 #송영길, 전택노련 서울지역본부와 정책협약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3. 3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4. 4 '25만원 지원' 효과? 이 나라에서 이미 효과가 검증되었다
  5. 5 "윤 대통령, 류희림 해촉하고 영수회담 때 언론탄압 사과해야"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