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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이명박 대변인" - 오세훈 "문재인 독재했죠"

[서울시장 후보 TV토론] 송, 윤 대통령 '인사' 지적... 오, 이재명 '대장동'으로 맞불

등록 2022.05.20 17:32수정 2022.05.2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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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서울시장 후보자 TV토론회 시작 전 기념 촬영을 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6.1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출마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20일 첫 TV토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문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대장동 사건 등 정치적 사안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송 후보는 오 후보에게 "이명박 전 대통령 대변인도 했는데, 이젠 용산 집무실 이전 문제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에게 용비어천가만 부른다"면서 포문을 열었다. 송 후보는 특히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한동훈 법무부장관 등 최근 윤석열 정부 인사에 대한 오 후보 입장을 집중 추궁했다. 송 후보는 이날 오후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시원 비서관은 과거 서울시 공무원이었던 유우성씨를 간첩으로 조작하는 데 관여된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을 공직기강비서관에 임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오 후보는 한 인터뷰에서 '본인이 대통령이면 정호영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한동훈 장관은 임명해도 된다는 거냐"고 물었다. 송 후보는 과거 오 후보의 막말 논란을 거론하며 "야당 시절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독재'라고 하고, '하야하라', '파면시키자' 등 극한 발언을 했다"고도 공격했다.

이에 오 후보는 즉각 "그때는 (문 전 대통령이) 독재를 하셨죠"라고 반응했다. 오 후보는 이시원 비서관 논란에 대해선 "제가 임명한 공무원이 아니다"라며 "자세한 내용을 모르면서 뭐라 말씀 드릴 처지는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인사라고 하는 것은 행해질 때마다 국민들이 보고 계시고 판단을 믿으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 후보의 거듭된 질문에 오 후보는 "윤석열 정부 인사 문제를 왜 저한테 따져 묻냐"고 항의했지만, 한동훈 장관에 대해선 "그분의 정의감이나, 그 동안에 권력 눈치를 보지 않고 수사한 것을 감안하면 법무부장관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옹호했다.

오세훈 "부동산 이익 돌려드려야, 이재명은 안했지만"… 송영길 "정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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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서울시장 후보자 TV토론회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오 후보는 역으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문제를 언급하며 반격에 나섰다. 오 후보는 송 후보의 재개발·재건축 공약을 평가하며 "송 후보 말씀대로 부동산 개발이익은 시민들께 돌려드리는 게 맞다"라며 "이재명 후보는 그걸 특정인들에게 줬지만"이라고 말했다. 대장동 사건을 겨냥한 것이다.

오 후보는 또 자신의 공약인 안심소득에 대해 송 후보가 "3선이나 했는데 아직도 실험이 필요하냐"고 따지자 "이재명 후보가 얼마 전부터 기본소득을 내놨기 때문에 이에 상응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제도를 놓고 한번 정책적으로 겨뤄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도의회 회의 중에 나가버리시더라"면서 "(송 후보는) 그분이 대통령 감이라고 지지하신 것 아니냐"라고 했다.


이에 송 후보는 "자신은 정치적이지 않다고 했는데 본인이 정치 시장인 것 같다"라며 "이재명 후보와 겨루는 걸 많이 염두에 두는 것 같다"고 맞받았다.

송 후보는 그러면서 "지난 대선 토론과 달리 이번 서울시장 토론은 품격 있는 토론이 됐으면 좋겠다"고도 발언했다. 오 후보가 자신이 협치에 인색했다는 지적에 "문재인 정부 땐 했나"라고 되묻자, 송 후보는 "그렇게 못해서 우리가 정권을 빼앗겼지 않나"고도 말했다.

[관련기사]
송영길 "대출 완화, 주택 공급" - 오세훈 "알면서 왜 안 했나" http://omn.kr/1z0f6
#오세훈 #송영길 #TV토론 #6.1지방선거 #서울시장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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