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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승 다음 날 '혁신' 꺼내든 이준석 "총선 대비해야"

최재형 필두 혁신위원회 설치키로... "민주당 2년 전 180석, 교훈 삼아 겸손하게"

등록 2022.06.02 11:46수정 2022.06.0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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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총선에 대비해 혁신과 개혁의 기치 내려놔선 안 된다. (중략) 이번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당이 조금 더 노력해야 할 부분들이 노정됐다. 즉시 당 차원에서 혁신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지방선거 압승 다음 날인 2일 '혁신'을 꺼내들었다. 대통령 선거에 이은 지방선거 승리 분위기를 다음 총선 때까지 이어가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당원이 1년 전 20여만 명에 비해서 80만 명까지 늘어난, 당세가 확실히 늘어난 정당"이라며 "어떻게 하면 당원민주주의를 더 효율적으로 구현하고, 공천제도를 적절하게 수정할 수 있는지 연구하는 정당개혁을 목표로 하는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공명정대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법조인 출신으로 감사원장까지 지내면서 많은 국민들에게 신뢰받았던 최재형 의원이 적임자라 생각해서 추천하게 됐다"라며 "개인적으론 최소 활동 기간을 2달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교훈 바탕으로 일하겠다... 호남 출향민 변화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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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 대표는 지방선거 압승의 기쁨을 감추는 동시에 겸손을 강조했다. 자칫 역풍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자아도취 분위기를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최고위 회의에선 "저희가 거둔 성적표는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를 망라해 상당히 많은 권한을 갖게 된 것을 의미한다"라며 "지방행정의 상당 부분을 국민의힘이 담당하도록 지원하고 믿어준 국민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힘주어 강조하고 싶은 건 겸손하게 결과를 받아들이고 더 노력하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2년 전 총선에서 180석이라는 큰 성과를 내고 그것에 도취돼 일방적으로 독주하다가 2년 만에 상반된 결과가 나온 것처럼, 겸손한 자세로 국민만 보고 일하라는 교훈을 바탕으로 일해 나가도록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열세 지역으로 평가됐던 세종, 대전, 충남 지역을 가져왔다. 패배하긴 했지만 경기와 제주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을 보였다. 이 대표는 '서진정책'의 효과를 강조했다. 호남 지역을 공약한 것이 결과적으로 전국 각지의 호남 출향민과 중도층의 마음을 샀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저희가 지금까지 선거구도 판세를 분석할 때 보통 인구구조에 따라 '밭'을 분석했는데 인구구조에 따른 지지율 변화가 크다"라며 "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호남 출향민에 대한 변화도 상당히 감지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혁신위원회 #최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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