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지소미아 정상화' 언급에... "평화에 기여" 환영한 일본

마쓰노 일본 관방장관 "북한 비핵화 위해 한미일 협력 이어갈 것"

등록 2022.06.14 15:17수정 2022.06.14 15:17
1
원고료로 응원
a

박진 외교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있는 미 국무부에서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6.14 ⓒ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장관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최대한 빨리 정상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14일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환영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회견에서 박 장관의 발언에 대한 일본 측 견해를 묻자 "한일 지소미아는 한일간 안전보장 분야의 협력과 연계를 강화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다"라며 "북한이 탄도 미사일 발사를 반복하는 등 현재 어려운 지역 안보 환경을 고려하면, 협정이 계속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지금도 한국, 미국과 긴밀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라며 "일본 정부는 필요한 정보의 수집·분석과 경계 감시에 전력을 다하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미일, 한미일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일본의 정보공유 부활에 미국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의에 "지소미아가 한일 관계 개선과 함께 가능한 한 빨리 정상화하기를 바란다"라며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 간, 또 미국과 함께 정책을 조율하고 정보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라고 답했다.

한국은 2019년 8월 일본의 수출관리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측에 지소미아 종료를 통보한 바 있다. 이후 미국의 중재로 같은 해 11월 협정 종료 통보 효력을 정지시키면서 협정이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 NHK 방송은 "지소미아는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전했고, 박 장관의 발언도 지소미아의 종료 유예 상태를 풀어야 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일본 외무상 "지소미아, 안정적 운용이 중요"... 박진 방일 일정엔 "결정 안 됐다"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지소미아가) 현장에서는 제대로 기능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더욱 원활한 운용을 위해 상호 의사소통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도 "지소미아가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한국 측과 필요에 따라 지소미아 하에서 적절히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한일 간 정보 공유에 어떤 어려움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겠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또한 박 장관의 일본 방문에 대해서도 "아직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박 장관은 이번 방미 일정을 마치고 이르면 이달 중하순 일본을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다음 달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 이후에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1일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해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쌓아온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노동자 (강제징용) 문제를 비롯한 한일 간 현안 해결이 급선무"라고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지소미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한일 관계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3. 3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4. 4 '25만원 지원' 효과? 이 나라에서 이미 효과가 검증되었다
  5. 5 샌디에이고에 부는 'K-아줌마' 돌풍, 심상치 않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