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0회 교정대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검찰 조직 개편 및 보복 수사 등에 대한 입장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발표된 인사에서 먼저 눈에 띄는 인물은 송강(사법연수원 29기) 현 청주지검 차장검사다. 대검찰청 핵심 요직으로 꼽히는 기획조정부장으로 발탁됐다.
검찰 내 대표적 '공안통'으로 꼽히는 인물로 그동안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는 수사로 여러 차례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에 대해 불법 출국금지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당시 서울고검 검사장)에 대한 수사를 지휘(수원지검 2차장검사)했었다. 지난 4월에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개정안에 대해 "6.1 지방선거에서 '돈선거'를 막을 수 없는 법안"이란 입장을 검찰 내부게시판 '이프로스'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는 신봉수(29기) 현 서울고검 검사가 임명됐다. 신 검사 역시 2019년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수사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로 재직하면서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지휘했고, 2020년 1월 수원지검 평택지청장으로 사실상 좌천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재직 시절에는 양승태 대법원 사법농단 사건 수사, 우병우 전 민정수석 가족 비위 의혹 재수사 등을 지휘했다. 이른바 '윤석열 사단'의 주요 인사로 꼽힌다.
대검 형사부장에는 황병주 현 서울고검 검사(29기,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 단장)가 임명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 부장검사 시절이었던 2018년, 이명박 정부의 해외자원외교 의혹 수사와 고엽제전우회 회장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택지 특혜 분양 혐의 수사 등을 지휘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윤 대통령이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당시에는 대검에서 특별감찰단 단장으로 일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2020년 1월 법무부와 대검의 '감찰라인'을 모두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장으로 발령났다.
과거 우병우 사단, '박연차·한명숙' 수사, 드루킹 사건 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