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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겨울 철새' 캐나다두루미, 한여름에 경북 출몰? 이유는...

번식 위해 북상하는 과정에서 낙오된 것으로 추정... 진해에서 월동할지 지켜봐야

등록 2022.07.22 16:36수정 2022.07.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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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두두루미의 모습 . ⓒ 성소영



국내에는 매우 희귀한 겨울철새로 단 몇 개체만 월동하는 캐나다두루미가 한여름인 지금 경상도에 출몰해 화제가 되고 있다.

겨울철에도 볼 수 없는 국내 희귀조류로, 국내에서는 철원, 천수만, 순천만에서 관찰된다.

그런데 한 여름인 국내에서 캐나다두루미가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이번에 관찰된 캐나다두루미는 1개체로 경남 창원 진해의 작은 농경지에서 머무르며 여름을 보내고 있다.

캐나다두루미는 북아메리카북부와 시베리아 북동부에 번식하고, 북아메리카 중부와 남부에서 월동하는 종이다. 부리는 살구색이며 성체의 정수리에는 붉은색피부가 노출되어 있다. 먹니는 양서파출류, 곤충과 열매 씨앗을 먹는 초식성 위주의 잡식성 조류이다. 86cm이상으로 대형조류이지만 다른 두루미에 비해서는 작은 편이다.

7월 초 확인된 캐나다두루미는 현재까지 농경지에서 평화롭게 먹이를 먹고 있었다. 아무래도 여름철을 경남에서 보낼 것으로 보인다. 한때 멸종위기에 처했으나 현재는 개체수가 늘어나 멸종위기에서 벗어났다고 한다. 국내에 서식하는 다른 대부분의 두루미가 멸종위기종이나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것과는 다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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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를 먹는 캐나다두루미 . ⓒ 성소영



시민단체에 따르면 번식을 위해 북상하는 과정에서 낙오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상하다 몸에 이상이 생겨 북상하지 못하고 국내에 여름을 보내게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다행스러운 것은 현재 상태로 봐서는 건강에는 이상이 없어 보인다. 다만 캐나다두루미가 이동을 하지 않고 진해에 자리 잡고 월동을 할지도 지켜볼 일이다.


여름을 잘 보내면 겨울철 다시 북상을 하거나 다시 여름을 보내는 선택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차후에 지속적으로 여름에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름철 아름다운 캐나다두루미를 매년 만날 수 있는 희망을 가져본다.
#캐나다두루미 #진해 #여름철새 #겨울철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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