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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돌아온 트럼프, 또 "선거 부정"... 2024 대선 출마 시사

퇴임 후 처음으로 워싱턴서 연설... "지난 대선, 재앙이었다"

등록 2022.07.27 13:24수정 2022.07.2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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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의 워싱턴D.C. 연설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고 작년 1월 퇴임한 뒤 처음으로 수도 워싱턴D.C.에 돌아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자신을 지지하는 극우 성향 싱크탱크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연구소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자신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던 지난 대통령 선거가 부정이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2024년 대선 출마 의지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선 다시 치러야 할 수도".... 지지자들 "4년 더" 화답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 선거는 재앙이었고, 이 나라의 수치였다"라며 "우리는 대선을 한 번 더 치러야 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선을 다시 해서) 이 나라를 바로 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들의 지지자들이 대선 패배 직후 의사당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킨 사건을 조사하는 하원 조사특별위원회를 향해 '정치꾼과 깡패들'이라고 비난하며 "내가 신념을 버리고 침묵하면 나에 대한 박해는 즉각 멈추겠지만, 그건 내가 해야 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나를 무너뜨려서 내가 더 이상 여러분을 위해 (대통령) 업무에 복귀하지 못 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지지자들은 "4년 더"를 외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촉구했다. AP통신은 이날 연설 분위기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돌아온 것처럼 느껴졌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은 남북전쟁 이후 가장 큰 위기에 처했고, 공공 안전이 매우 취약하고, 이민자들의 침략을 받고 있다"라며 "미국은 범죄의 웅덩이가 됐다"라고 대통령 재임 시절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마약범을 비롯한 강력 범죄를 신속히 재판하고 장기 징역과 사형 제도 등으로 엄벌하는 중국을 칭찬하기도 했다. 

펜스 전 부통령 '맞불' 연설... "과거에 집착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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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퇴임 후 첫 워싱턴D.C. 연설을 중계하는 CNN 방송 갈무리. ⓒ CNN

CNN 방송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공화당 지지자들은 그가 희망적인 비전을 제시하기를 기대했으나, 여전히 과거에 집착하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라고 혹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과 가까운 공화당 후보들을 위해 유세에 나서거나 지지 선언을 하며 사실상 활발한 정계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만 공화당 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항하는 인물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였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보수 청년 단체 '영아메리카' 재단 기조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면으로 공격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어떤 사람은 과거에 초점을 두길 선택하지만, 선거는 미래에 관한 것"이라며 "우리의 생존을 위해 앞에 있는 길에서 눈을 뗄 여유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부정은 없었다"라며 "보수주의자는 미국을 되찾기 위해 미래에 집중해야 한다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선 부정을 주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돕지 않았다는 이유로 극우 세력으로부터 위협을 당했던 것에 대해 "선거 결과에 불복해서 벌어진 참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마이크 펜스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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