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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자료사진) ⓒ 공동취재사진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을 향해 술잔을 던져 파문이 일자, 김 부지사가 사과의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 측은 김 부지사의 파면을 촉구하며 김 부지사를 특수폭행·특수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지미연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수석대변인 등은 28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임명권자인 김동연 지사에게 김 부지사를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김동연 정책의 정점인 경제부지사의 폭력은 이러한 의회 무시 태도가 응집·폭발한 것으로 의회에 대한 폭력행사"라며 "도의회 최초의 여성 대표의원에 대한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특정인 향한 행동 아냐... 해서는 안 될 행동, 전적으로 제 잘못"
이와 관련 김 부지사는 28일 오후 '경기도민과 경기도의회에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만찬 중에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은 일부 인정한다"며 "특정인을 향해 행동을 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지만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한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다. 책임질 일은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잘못을 일부 인정했다.
그는 "시급한 경제위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는 현재 상황을 두 대표님과 논의해 보려는 충정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그러나 논의과정에서 의욕이 너무 과했다"고 해명했다.
김 부지사는 "도의회 야당 대표님께는 어제 즉시 전화를 통해 사과를 드렸다. 앞으로도 진심으로 계속 사과를 드리겠다"며 "도의회와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했다.
도의회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용인의 한 식당에서 공식 취임을 하루 앞둔 김 부지사와 도의회 국민의힘 곽 대표,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 등이 김 부지사의 제안으로 만났다.
회동에서는 도의회 민주당이 제안한 여야정협의체 구성 등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다. 김 부지사와 남 대표 사이 논쟁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김 부지사가 소주잔을 곽 대표 옆 접시를 향해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78석씩 양분된 경기도의회는 의장 선출과 상임위 배분 등 원 구성 협상에 양당이 진전을 보지 못해 지난 12일 개원일부터 '개점 휴업'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도 집행부가 참여하는 여야정협의체를 구성한 뒤 8월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추경예산안 등 민생 안건을 처리하자고 제안했지만, 도는 원 구성에 양당이 먼저 합의하면 여야정협의체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편, 경기 이천시 출신인 김 부지사는 1986년 제3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후 기획예산처 복지노동예산과장, 주영국대사관 재정경제관, 대외경제국장, 공공혁신기획관, 사회예산심의관, 지역발전위원회 기획단장 등을 거쳐 한국동서발전 사장,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거친 재정·경제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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