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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표절해도 되는 그 학교?"... 카카오맵에서 벌어진 일

국민대 김건희 여사 논문 봐주기에 누리꾼들 분노 표출... '후기' 내용 살펴보니

등록 2022.08.10 18:03수정 2022.08.1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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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맵에 올라와 있는 국민대 후기. ⓒ 카카오맵 갈무리

 
"논문 맛집... 찍어낸 맛! 대학 YUJI 잘하자.",
"논문 표절맛집 소문 듣고 왔습니다."


지도앱인 카카오맵에서 '국민대학교'로 검색을 하면 나오는 별점 평가에서 국민대가 평균 1.5점(만점 5점)을 받아 서울 지역 대학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500여 개의 '후기' 또한 대부분 비판 내용이다. 이 현상은 국민대가 지난 1일 김건희 여사 박사 논문에 대해 "타인 저작물의 출처표시를 하지 않은 사례(표절)가 있다"면서도 "표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앞뒤가 다른 판단을 내리자 더 불붙었다.

"복사 논문도 인정하는 국민대, 인정 넘치는 곳?"

10일 카카오맵에서 '국민대' 별점을 확인해보니 1.5점이었다. 이 수치는 카카오맵에서 찾은 서울지역 대학 48곳 가운데 꼴찌(종교계 대학 1곳 제외)이었다. 서울대 3.5, 홍익대 3.4, 연세대 4.2, 한양대 4.5, 중앙대 4.0, 경희대 4.4보다 훨씬 낮았다.

이처럼 국민대가 별점 최하위인 이유는 533건에 이르는 '후기'에 드러나 있다. 대부분의 후기가 김 여사 논문 봐주기에 나선 국민대를 비판하거나 비꼬는 내용이었다.

다음은 별 하나를 준 이들이 적은 후기를 순화한 것이다.

"박사학위 맛집이라고 들었네요. 그래도 나한텐 안 팔 것 같아서 별점 하나 드려요."
"논문이 그렇게 통과가 잘 된다는 대학교가 여기로군요."
"학위 장사 yuji. 졸업생들은 뭐가 되냐."
"이런 학교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수치이다."
"별 한 개가 아까운 곳. 별점 잘 Yuji 하세요."
"여기가 남의 논문 복사해 와도 학위로 인정해준다는 인정 넘치는 그곳입니까."


반면, 별 다섯 개를 준 의견도 더러 있었지만, 그 내용 또한 김 여사 논문에 대한 국민대의 봐주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비판적이었다.

"국민대 졸업생들은 이번 건으로 '졸업장 반납한다'는 강수까지드니 역시 대학답다는 걸 느꼈습니다."
"타 대학에서 박사과정 중인데요. 학위 따기가 왜 이렇게 힘든지... 여기서 할 걸 그랬어요. 부럽습니다."


교수회장은 총회 소집했지만... '과반 득표' 안건 부결 전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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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가 표절의혹을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 본관에서 민주당 교육위원들이 총장 항의방문을 하고 있다. ⓒ 권우성

  
한편, 국민대 교수회는 오는 12일 오전 10시 긴급 교수회 총회를 열기로 했다. 홍성걸 교수회장은 "국민대가 김건희 논문 관련 연구윤리위 심사 결과를 발표한 뒤 지난 8일 회장단회의를 소집했는데, 교수회 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 총회와 별개로 일부 교수들이 의견 수렴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교수회는 총회에서 공식적으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그 의결에 따라 행동을 취할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관련 기사 [단독] '김건희 봐주기' 후폭풍, 국민대 교수 412명 의견 취합중 http://omn.kr/206bf ).

하지만 국민대 교수회가 지난해 10월에도 투표 결과 '김건희 논문심사 촉구'가 53.1%로 과반을 기록했지만, 부결 처리한 바 있어 우려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대 동문 비대위는 지난해 10월 낸 입장문에서 "교수회가 '김건희씨 논문 의혹'에 대한 의견 표명이 마땅한 책무인데도 갖은 꼼수를 부려가며 이를 회피했다"면서 "일반적인 의사 결정은 과반 찬성으로 결정한다고 교수회 회칙에 명시되어 있는데도 '2/3 이상 찬성' 조건을 걸어, 과반이 넘는 의견을 무시한 행태에 분노를 표한다"고 비판했었다.

이와 관련해 홍성걸 회장은 <오마이뉴스>에 투표와 의결 방식에 대해 "아직 질문과 응답문항을 생각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 "총회에서 의사를 결집하자고 합의가 되면 질문과 응답 항목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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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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