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가 말하는 도서관 백 배 활용법

등록 2022.08.22 16:01수정 2022.08.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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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도서관은 무엇인가? 생각해 보면 도서관은 백수 시절 무일푼이었던 나를 책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였고 세상의 모든 이야기들을 연결해 주는 소통의 장을 마련해 주었다. 나는 그곳에서 꿈을 키웠고 도서관은 방황했던 나를 이끌어줬다."

도서관에 관한 추억이나 꿈을 키워왔던 이용자를 도서관은 언제든 아무 조건 없이 내려준다. 활용할수록, 이용할수록 도서관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것들이 잠재돼있어 매료되기에 충분하다. 사실 이 모든 것들이 사서의 노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사서라는 직업은 모든 학문을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탐색과 정보를 수집하는데 그 역할을 충실히 하는 자세가 필요했다.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새로운 책을 읽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사서가 도서관의 안과 밖을 알려주고 싶은 이유는 도서관이 한정된 공간만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영향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이용자는 도서관을 더 깊게 알아가기를 원한다.

도서관으로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아직 그곳에 닿기 위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특히 도서관을 보는 관점에 따라 이용자가 바라는 시선이 다르다. 그 시선을 달리 보는 관점을 새롭게 보이도록 노력하는 것이 사서의 일이기도 하다.

그 안을 들여다보면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행사, 문화강좌, 북 큐레이션 등 많은 것들이 생명의 유기체처럼 움직이고 있다. 당연히 누려야 할 것들이 살아지지 않도록 우리는 문화시민으로 성숙되어야 할 자세를 지녀야 한다. 그것이 문화의 강국이 되고 우리의 삶 또한 질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도서관은 사서가 가장 잘 알고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 채우지 못한 정보의 양과 질을 보탠다. 이용자가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알려주고 그 활용 방법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서비스하는 역할을 한다.


도서관이 한정된 공간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도서관은 모든 종류의 책이 분류돼 있고 사람이 살아가는 지식과 지혜를 끊임없이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무한으로 제공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가보고 싶은 세계, 인물, 장소 등을 거침없이 간접적으로 접선하는 곳이기 때문에 도서관을 제대로 활용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도서관의 영역은 끝이 보이지 않아 넓고도 넓은 미지의 세계다. 이용자의 관심과 노력이 없다면 도서관도 한낱 벽돌 건물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도서관만큼 풍부한 세련미를 볼 수가 없다. 도서관 로비에 들어찬 책과 도서관 서비스, 문화강좌와 독서모임, 지역의 인물과 안내되는 다양한 것들이 이용자를 설레게 한다. 복도마다 걸린 북 큐레이션과 책의 설명이 선택의 폭을 다양하게 심어준다. 각 실마다 전하는 추천 책들이 이용자를 기다린다. 주제 전문 사서가 알려주는 책 소개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귀한 선물이다. 어디서나 맛볼 수 없는 도서관의 속성은 '움직이는 성장 유기체'다.

도서관은 그냥 가는 것이 아니라 생활에 몰입하여 활용하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사서와 함께 도서관이 가진 영역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알아간다면 도서관의 문화 영역은 훨씬 세련되고 문화인으로서 품격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함께 고민하고 풀어간다면 우리의 도서관은 그 이상으로 삶과 맞닿아 진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여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여러분이 살고 있는 가장 가까운 도서관에 방문하여 로비에서 자료실, 휴게공간까지 공간 공간마다 사서가 숨겨놓은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이용해 보면 좋겠다. 이런 작은 것들이 모여 문화시민으로 성숙되는 힘이 되지 않을까?
#도서관 #사서 #안과밖 #진화 #성장유기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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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학교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사서입니다. 학교도서관에서 일어나는 아이와의 공감시간을 좋아합니다. 도서관이 가진 다양한 이야기를 알리고자 가끔 글로 표현합니다. 때론 삶의 이야기를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싶은 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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