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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혁신위 해체' 주장 철회... 주호영 "혁신위 적극 지원하겠다"

주호영 비대위원장, 최재형 혁신위원장과 회동 통해 힘 실어... 혁신위 존폐 논쟁 마무리 수순

등록 2022.08.19 11:58수정 2022.08.1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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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재형 혁신위원장이 1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안철수 의원이 저희 방에 찾아와서 '혁신위원회 해체' 논란은 앞으로 더 없을 거라고 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해체를 주장해온 안철수 의원이 본인의 주장을 철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재형 의원은 19일 오전 기자들을 만나 혁신위 해체를 주장해온 안철수 의원이 기존 입장을 굽혔다는 취지로 이같이 말했다. 이로써 혁신위 존폐 여부를 두고 당내에 일었던 논란은 곧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최재형 "안철수, 방에 찾아와 충분히 이야기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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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혁신위원장 배웅하는 주호영 비대위원장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최재형 혁신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배웅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방을 찾았다. 그의 손에는 혁신위 경과와 관련한 보고서가 들려 있었다.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 앞에 선 최 의원은 "어제 안철수 의원이 저희 방에 찾아오셔서 뭐 혁신위 해체 이런 데 관한 논란은 앞으로 더 없을 거라고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안 의원 측이) 혁신위의 혁신안에 대해 비대위가 일부 수용하지 않을 경우 당내 갈등으로 비쳐질 우려를 굉장히 크게, 비중 있게 생각하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과거 혁신위 활동을 보면, 혁신위 안이 많이 수용된 경우도 있고, 일부 수용되지 않고 보류된 경우도 있다"라며 "혁신위 안이 최고위 또는 비대위에서 수용되지 않는 경우가 있더라도 그게 갈등으로 비쳐질 우려는 없고, 혁신위와 비대위 간 충분히 소통하며 그런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도 그 부분을 충분히 이해하셔서 더 이상 혁신위 해체 이런 논란이 없을 거라고 했다"라는 이야기였다.

최 의원에 따르면 안 의원이 그를 방문한 건 지난 18일 오후였다. 안 의원은 18일 오전까지만 해도 기자들에게 "지금까지 비대위 하에서 혁신위가 있었던 적이 있었느냐?"라며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면 당의 혼란이 더 많으니까 하나로 이렇게 통일하자는 의미"라고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안 의원의 주장에 대해 최재형 의원은 "혁신위를 흔들지 마시라"라고 반발한 것은 물론, 혁신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해진 의원까지 나서 "기본 상식이 잘못됐다"라고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주호영 "혁신위가 적극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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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들어서고 있다. 주 위원장은 오전 최재형 혁신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공동취재사진

 
최재형 의원은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혁신위에 힘을 실어줬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비대위원장께서 혁신위에 관해서 '계속 소통하면서 혁신위의 활동을 가급적 지원하고, 혁신위의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시겠다'고 말씀해주셨다"라며 "22일날 혁신위 전체회의에 와서 비대위원장께서 혁신위에 대한 비대위원장이 갖고 계신 생각, 특별히 혁신위를 적극 지원하고 비대위와 함께 가겠다는 말씀해주실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나온 주호영 비대위원장 역시 기자들에게 "당은 늘 필요한 부분 혁신하고 개혁해야 하기 때문에 혁신위 활동이 필요하다"라며 "비대위가 아닌 정상 지도부가 있더라도 지도부 자체가 혁신 문제를 직접 다루기는 적절치 않아서, 혁신위를 통해 정제되고 걸러질 필요가 있기 때문에 기 출범한 혁신위가 적극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최 의원은 본래 12월까지 활동할 예정이었던 혁신위의 존속 시점에 대해 "확실히 정해진 건 아니지만, 적어도 그때(12월)까지는 종결할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주호영 위원장은 "혁신위는 당이 존재하는 한 필요할 수 있지만, 비대위 존속 기간 안에 일정한 성과를 내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라고 밝혔다. 주호영 위원장은 조기 전당대회 시점을 급하게 잡는 데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여러 번 피력했다. 전당대회 개최를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비대위 존속 기한과 혁신위 활동 기한도 어느 정도 접점을 보인 셈이다.

다만, 주 비대위원장은 "혁신위 안건 중에서 비교적 쉽게 합의할 수 있는 안이 있을 테고, 논쟁적인 안이 있을 것"이라며 "이것을 한 몫에 다 내어놓으면 혼란스러울 수가 있으니까, 정리될 수 있는 걸 먼저 하고, 논쟁적인 건 다듬어서 2단계 정도로 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 의견을 제시했다"라고 덧붙였다. 주 위원장은 자신의 의견에 대해 최 의원이 "혁신위 활동 마지막에 이런 안들이 있다고 내기에는 조금 그러니까 중간중간에라도 성과가 있으면 발표하겠다"라고 답했다 전했다.

안철수 특유의 헛발질? 최재형 "이준석 만날 생각 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주도적으로 띄운 혁신위를 당내 일각에서 흔드는 게, 사실상 '이준석 지우기'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 전 대표 축출을 통한 소위 '친윤' 체제 강화와 동시에, 전당대회를 앞둔 유력 당권주자의 존재감 드러내기 일환이라는 주장이다. 한 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당대회를 앞두고 안철수 의원이 특유의 헛발질을 한 것 같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나 최재형 의원은 관련 질문에 "이준석 전 대표를 지울 것도 없다"라며 "이 전 대표가 처음 혁신위 안을 꺼낸 건 맞지만, 최고위 전체 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이 만장일치로 혁신위 출발에 대해 동의해 주셨고, 혁신위 구성에 대해서도 동의해 줬다"라고 강조했다. "혁신위가 '이 전 대표의 혁신위다'라는 것에 대해서는 더 이상 그런 말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였다.

다만, 이 전 대표와 만날 용의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가) 당 혁신에 관해서 많은 생각을 갖고 있을 것 같아서 언젠가 만날 생각은 있다"라면서도 "아직 만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게 혹시 또 여러 가지 오해를 불러일으킬까 봐 조심스럽긴 하다"라는 것.

그러나 "당 혁신에 관해 의원은 물론 당원들 의견도 수용하고 있는 마당"이라며 "(이준석 전 대표의) 언론 인터뷰를 보니까 책도 쓰실 정도로 그렇게 (혁신에 관해) 많은 생각을 갖고 계신 것 같아서, 저희들이 그런 의견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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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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