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경찰의) 공흥지구 사건 수사가 작년 10월 내사에 착수해서 작년 12월 양평군청을 압수수색하고 지난 3월 고발인조사를 끝난 뒤 지금까지 조사된 게 없는 상황"이라며 "담당형사를 콕 집어서 취임식에 초청했는데, 대통령취임식이 칠순잔치도 아니고 이렇게 사적으로 연관 지어서 초청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이 장관은 "(해당 경찰관은) 청룡봉사상 수상자다. 국내 산업체의 기밀정보를 해외로 빼돌리는 산업스파이를 잡는 데 기여가 있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같은 해 청룡봉사상 수상자 4명 중 2명은 아예 초청을 못 받았고, 나머지 1명은 '국민희망 22인'으로 별도 초청됐다"고 바로 반박했지만, 이 장관은 "취임식초청위원회에서 인터넷 또는 기관별로 2700명을 추천받아 선정된 700명 중 한 명"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취임식에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관련) 도이치모터스 관계자도 초청됐고 (대통령 관저 관련) 건설 리모델링 업체 부부도 초청돼 명단에 대해 논란이 됐던 것 아니냐. 그런데 대통령 장모 담당 형사도 콕 집어서 초청한 것 아니냐"라며 "대통령 취임식이 (대통령 부부와의) 사적관계 속에서 초청되는 거냐"고 따졌다.
이 장관은 그러나 "'오비이락'인 줄 모르겠으나, 저희가 파악한 초청사유는 (청룡봉사상 수상) 그렇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경찰관의 취임식 초청은 '김건희 여사 추천'이 아니라 공적인 의사결정 단계에서 추천 및 심사를 통해 선정된 결과란 주장이었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 장관 답변에 힘을 실었다. 그는 "제가 파악한 바로는 취임식준비위에 국민통합초청위란 곳에서 언론의 미담사례나 자치단체의 요청 등을 받아서 심사를 통해 초청명단을 선정한 걸로 안다"면서 "해당 경찰관이 산업 스파이 색출의 '저승사자'로 평가 받는 분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장관은 또 다시 "선정 사유에 그렇게 기재된 것으로 안다. 2700명 중 700명을 선정했다"고 답했다.
경찰청 측 "수사 공정성에 영향? 확인되면 적절한 조치 취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