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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에 포항제철소도... "공장에 물 차올라 직원들 고립"

화재에 침수피해까지 발생... 포스코 "화재는 부생가스 방산으로 인한 현상"

등록 2022.09.06 11:15수정 2022.09.0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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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연기 속 불... 포항제철소 화재, 힌남노 연관성 조사중 6일 오전 경북 포항의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화재가 발생, 공장 일부가 침수됐다. 포스코 측은 "외부에서 보이는 불길이 모두 화재와 관련된 건 아니다. 부생가스를 내보내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 포항시민 제공

   
경북 포항의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6일 오전 태풍 힌남노의 여파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또 포항제철소 공장 일부가 침수돼 오전 11시 현재까지도 직원 일부가 고립된 상태다.

포스코 측은 "외부에서 보이는 불길이 모두 화재와 관련된 건 아니다"라며 "부생가스를 내보내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6일 소방청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7분께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스테인리스스틸(STS) 2제강, 2열연공장 등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제철소 안에선 큰 소음과 함께 불이 난 것으로 전해진다. 

경북소방본부는 2열연공장 주 전기실에서 화재가 나 전기실 1개 동이 모두 탔다고 밝혔다. 또 공장 내 물이 차오르면서 현장직원 18명이 한때 고립됐다. 포스코 자체 소방대 4명은 집중호우로 고립되기도 했으나 현재 안전한 상태라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소방당국은 소방대와 경찰·한전직원 등 인원 64명 등을 동원해 대응 중이며, 경북 구미에 있는 고성능 화학차 및 충북 산불전문 진화차도 출동했다고 밝혔다. 현재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방당국은 태풍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또 태풍으로 인해 공장 일부가 침수돼 직원 일부가 고립돼 오전 11시 현재까지도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공장 내부에 물이 약 1m~1m 50cm가 찬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공장에 있는 직원과 통화해보니 물이 1m 50cm 정도 찼다고 한다. 침수 피해가 상당해 복구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내부 상황을 전했다. 고립된 직원들은 전날인 지난 5일 오후 7시에 출근한 사람들로 확인됐다.


포스코 "부생가스 방산으로 불길 발생, 인명피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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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의 포스코에서 화재가 발생해 자체 소방대가 진화에 나섰으나 집중 호우로 진화대원이 고립되기도 했다. ⓒ 경북소방본부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화재와 관련 "부생가스를 내보내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제철소 외부에선 화재로 오인할 수 있지만 외부에서 보이는 불길이 모두 이번 화재와 관련된 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어 "이날 오전 7시 17분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부생가스 방산이 있었다. 코크스 생산 과정에서 발생되는 방산가스는 자동으로 회수해야 하는데 순간 정전으로 팬(Fan)이 꺼지면서 외부로 자동 방산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열연공장 전기실 판넬 소규모 화재는 현재 진화 완료됐고 제철소내 인명 피해는 없다"라며 "전반적인 피해상황 확인과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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