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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북한에 적대적 의도 없어... 조건 없이 만날 것"

"외교적 해법 계속 추구"... 김정은 시정연설에 반박

등록 2022.09.10 11:09수정 2022.09.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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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연설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미국이 외교를 통해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에 변함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각) 오하이오주로 이동하는 에어포스원에서 북한의 핵 무력 사용 법제화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북한 비핵화 협상이 실패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관련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라며 "우리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우리 (대북) 정책은 변함없다는 것을 분명히 해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는 어떤 변함도 없다"라고 말했다.

"조건 없이 만날 준비 되어 있지만 북한이 응하지 않아"

또한 김 위원장이 '미국의 궁극적인 목적이 북한 정권 붕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우리는 북한에 적대적인 의도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해왔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외교적 해법을 계속해서 추구하고 있으며, 전제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되어 있지만 북한은 여전히 응하지 않고 있다""라며 "우리는 이를 솔직히 말해왔다"라고 덧붙였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미국은 모든 범위의 국방력을 동원해 한국을 방어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8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노리는 목적은 우리의 핵 그 자체를 제거해 버리자는 데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핵을 내려놓게 하고 자위권 행사력까지 포기 또는 열세하게 만들어 우리 정권을 어느 때든 붕괴시켜버리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핵 무력의 사명과 구성, 지휘통제 등을 규정한 법령을 통해 핵 무력 사용을 법제화했다고 밝혔다.

유엔 사무총장 "북한, 비핵화 위해 다시 대화 나서야"

이와 관련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대변인을 통해 "깊이 우려한다"라며 "북한이 안보 독트린에서 핵무기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화하는 것은 핵 위험을 줄이고 없애려는 국제사회의 수십 년 노력에 반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통한 미사일 개발 및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구하면서 이를 중단하라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계속 무시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이 지속 가능한 평화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는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핵심 관련 당사국들과 다시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백악관 #북한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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