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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폭락에 농민들 수확 않은 벼논 갈아엎기 계속

전북, 전남 이어 경남 ... 전농 부경연맹, 15일 함안 600평 논 갈아엎기

등록 2022.09.13 17:05수정 2022.09.1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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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폭락에 농민들이 수확하지 않은 벼논을 갈아엎고 있다.

전북, 전남지역에 이어 경남지역 농민들이 '논 갈아엎기'를 하고, 충남에서는 시‧군 동시다발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의장 조병옥)은 오는 15일 오전 경남 함안군 가야읍 묘사리에서 "논 갈아엎기, 경남농민 투쟁 선포대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누렇게 된 벼논 600여평을 수확하지 않고 농기계로 갈아 엎는 것이다.

전농 부경연맹은 미리 낸 자료를 통해 "본격적인 수확기를 앞두고 45년 만에 최대로 폭락한 쌀값 앞에서 농민들은 망연자실할 뿐"이라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논을 갈아엎으며 투쟁을 선포하는 대회를 연다"고 했다.

이날 농민대회는 조병옥 의장이 대회사를 하고, 투쟁‧연대발언에 이어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발표한다.

'논 갈아엎기' 이후 참가자들은 가야읍 일대를 차량 행진한 뒤 함주공원 주차장에서 마무리한다.


이날 농민들은 "쌀값 폭락, 농업생산비 폭등, 이대로는 못 살겠다 갈아엎자"고 외친다.

농민들은 "농민천시, 농업무시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 "쌀값은 농민값이다. 2021년 재고미 정부가 전량 격리하고 책임져라", "쌀값이 농민값이다. 밥 한공기 300원 보장하라", "쌀값 폭락의 진짜 주범, 쌀 수입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연도별 수확기(10~12월, 20kg)) 평균 쌀값 현황을 보면, 2018년 4만 8392원, 2020년 5만 4121원, 2021년 5만 1254원이었고, 올해는 8월 5일 4만 3093원, 15일 4만 2522원(-1.3%), 25일 4만 1836원(-1.6%)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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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갈아엎기, 경남농민 투쟁 선포대회. ⓒ 전농 부경연맹

#쌀값 #전농 부경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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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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