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여명 외국인주민들 "지리산에 반했어요"

경상남도외국인주민지원센터, 등반대회 열어 ... 쓰레기 줍기도 함께

등록 2022.09.19 08:43수정 2022.09.1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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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외국인 주민 등산대회(노고단). ⓒ 윤성효

 
"지리산에 반했어요. 쓰레기도 주워 왔어요."

이주노동자를 비롯한 외국인주민들이 지리산 성삼재~노고단을 등반하고 이같이 밝혔다.

경상남도외국인주민지원센터가 외국인주민 120여명과 함께 지리산을 찾아 '경남 외국인주민 등산대회'를 연 것이다. 행정안전부‧경상남도가 후원한 행사다.

센터는 "이번 행사는 외국인주민의 건강과 문화생활 증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등산뿐만 아니라 집결지와 등산로의 쓰레기 줍기를 통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고 했다.

대회에 참가한 잔티풍롼(베트남)씨는 "지리산이 한국을 대표하는 명산이라고 들었는데, 와 보니 정말 나무들이 울창하고 풍경도 아름답다. 날씨가 좋고 길이 힘들지 않아서 재미있었다. 등산과 쓰레기 줍기를 같이 하니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센터 관계자는 "이번 지원사업을 계기로 외국인주민의 문화체육활동이 보다 활발해지면 좋겠다. 특히 도내 외국인주민의 문화체육시설 이용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들이 추진되기를 희망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센터는 '경상남도 외국인주민 지원조례'에 근거하여 외국인주민의 지역사회 적응을 위한 각종 사업과 인권보호시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상남도가 설립하고 (사)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가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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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외국인주민 등산대회 참가자들이 쓰레기 줍기를 했다. ⓒ 윤성효

#노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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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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