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80년대 부의상징 '각 그랜저'…36년만에 부활하다

현대차,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 디자인 첫 공개...파격적인 내외관 모습에 관심

등록 2022.10.19 19:52수정 2022.10.19 20:01
0
원고료로 응원
a

7세대 신형그랜저의 외장 디자인은 1세대 그랜저의 전통을 살리면서 미래 모빌리티의 대전환을 표현하는 특별한 디자인 감성과 하이테크적인 디테일을 적용했다. ⓒ 현대차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기대를 모았던 현대자동차의 최고급 세단 그랜저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16년 11월 6세대 이후 6년 만이다. 

현대차는 19일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The All New Granduer)'의 디자인을 우선 공개했다. 이날 선보인신형 그랜저의 디자인은 옛 전통을 바탕으로 미래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1986년 국내 자동차시장에 대형 세단으로 첫 선을 보인 그랜저는 말 그대로 '부의 상징' 이었다. 반듯한 직선의 외관 디자인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각 그랜저'라 불리며, 고급차의 기준이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는 80년대 한국의 개발시대 성장을 함께 이끌었고, 시대에 맞는 혁신을 거듭하면서 국내 세단시장을 대표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신형은 앞선 과거 그랜저의 상징적인 요소를 담아낸 것과 함께 한 차원 진화된 모습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80년대 '부의 상징'이었던 '각 그랜저'…36년만에 부활하다
 
a

현대차가 11월에 공식 출시할 7세대 신형 그랜저 ⓒ 현대차

 
그의 말대로 신형 그랜저의 외관디자인은 옛 '각 그랜저'의 모습을 2022년 새롭게 해석한듯 했다. 특히 자동차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앞 모습은 '파격'에 가깝다. 직선의 간결함속에 헤드램프·그릴 등의 배치와 디자인은 미래 모빌리티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헤드램프의 모습을 두고, 회사쪽에선 '끊김없이 연결된 수평형 램프(Seamless Horizon Lamp)'라고 불렀고, "밤과 아침을 가르는 새벽의 경계선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고 소개했다. 또 램프는 바로 아래 배치된 강렬한 느낌의 통합형 그릴과도 사뭇 잘 어울린다. 이같은 수평형 램프 디자인은 현대차의 새로운 조명 디자인으로, 그랜저만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옆모습은 기존 6세대와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파격적인 헤드램프의 모습은 하나의 선을 통해 옆쪽을 지나 뒷모습으로 그대로 이어진다. 간결함과 단정함, 그리고 널직한 볼륨감으로 대형 세단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파격적'인 그랜저의 얼굴, 현대차 미래 조명 디자인으로
 
a

신형 그랜저의 ‘스티어링 휠’. 1세대 그랜저의 원 스포크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어 각종 스위치 등을 통합한 형태로 탈바꿈했다 ⓒ 현대차

 
특히 차량 길이가 길어지면서, 앞뒤 바퀴 사이의 공간도 커졌다. 그만큼 실내공간은 더 넓어졌다. 차량 뒤쪽 문부터 트렁크로 이어지는 부분 역시 기존 '각 그랜저'에서 볼수 있던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탄생시켰다. 또 길어진 차량만큼 바퀴의 크기도 커졌다.

뒷모습은 앞쪽과 마찬가지로, 반듯하게 이어져 온 모습이 리어램프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헤드램프와의 통일성과 함께, 신형 그랜저의 상징적인 디자인의 마침표를 찍는듯 하다.

내부 공간은 80년대 그랜저를 2022년 현재의 소비자들의 선호에 맞춰 재탄생시켰다는 것이 회사쪽 설명이다. 

대표적인 것이 운전자가 가장 오래 접하게 되는 스티어링 휠. 1세대 그랜저의 '원 스포크'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어 각종 스위치 등을 통합한 형태로 탈바꿈했다. 운전자에게도 가장 최적화된 운전 환경을 제공한다. 

이밖에 대시보드를 비롯한 앞쪽 실내 레이아웃은 6세대를 좀더 발전시킨 느낌으로, 깔끔하고 간결한 인상을 준다. 무엇보다 콘솔 박스에 놓여있었던 기어노브가 스티어링 휠로 옮겨가면서, 앞쪽 운전자와 탑승자의 공간 활용성을 크게 높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실내 역시 1세대 그랜저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면서 "나무와 알루미늄, 가죽 소재 등 고급스러운 내장재를 통한 그랜저만의 우아함과 편안함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형 그랜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 앞으로 한달동안 서울을 비롯해 부산 등 전국에서 사전 실차 체험 기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형 그랜저는 2.5리터와 3.5리터 지디아이(GDI) 가솔린 엔진을 비롯해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와 3.5리터 엘피아이(LPi) 엔진 등 모두 4개의 모델로 다음달 중순께 공식 출시된다.
 
a

신형 그랜저의 내부 공간도 80년대 그랜저를 2022년 현재의 소비자들의 선호에 맞춰 재탄생 시켰다는 것이 회사쪽 설명이다. ⓒ 현대차

 

 
#7세대 그랜저 #현대자동차 #각 그랜저 #파격적인 디자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3. 3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4. 4 '25만원 지원' 효과? 이 나라에서 이미 효과가 검증되었다
  5. 5 "윤 대통령, 류희림 해촉하고 영수회담 때 언론탄압 사과해야"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