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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순방 떠나는 윤 대통령... "대외정책 기본 틀 완성"

윤 대통령, 11~15일 아세안·G20 정상회의 참석... 귀국 후 네덜란드-스페인과 각각 정상회담

등록 2022.11.09 12:16수정 2022.11.0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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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 주재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재난안전관리체계 점검 및 제도 개선책 논의를 위해 열린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1일~15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순방길에 오른다. 또한 이 기간 중에 프놈펜에서 개최되는, 12일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와 13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도 참석한다.

아울러 순방을 마치고 16일 새벽 귀국한 윤 대통령은 다음날인 17일에 방한하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그 다음날인 18일에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각각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9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4박 6일간의 동남아 순방 일정과 이번 순방의 의의, 기대 성과 등을 소개했다. 

김 실장은 이번 순방의 의미에 대해 "우선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는 역내 가장 중요한 다자 외교행사 중 하나다. 우리 정상뿐만이 아니고 미국,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 정상이 빠지지 않고 매년 참석하는 회의"라며 "윤 대통령의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은 우리만의 특화된 '인도-태평양' 전략을 제시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 6개월간 우리 외교의 큰 줄기는 '동맹외교', '자유와 연대를 기반으로 한 다자외교'로 이어져 왔는데, 이번에 '인도-태평양' 전략으로 대표되는 '지역외교'의 퍼즐을 맞춤으로써 윤석열표 대외정책의 기본 틀이 완성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아세안 국가들을 대상으로 우리의 인태전략을 가장 먼저 밝히고, '한-아세안 연대구상'도 함께 제시하는 것은 그만큼 아세안 지역이 중요한 지역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라며 "'한-아세안 연대구상'은 우리 인태전략의 비전과 원칙을 바탕으로 아세안에 특화한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 위한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김 실장은 "다자회의와 함께 양자 일정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윤 대통령은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 APEC 의장국인 태국, 얼마 전 신정부가 출범한 필리핀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협력 강화 방안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4박 6일간의 동남아 순방... 한·아세안 정상회의 → G20 정상회의 순

구체적인 세부 일정으로는 11일 오전 서울을 출발한 윤 대통령은 같은날 오후 캄보디아 프롬펜에 도착해 곧바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우리의 새로운 대(對) 아세안 정책, 즉 '한-아세안 연대구상'에 관해서 발표한다. 이날 저녁에는 캄보디아 동포 간담회를 갖고 동포사회 지원 방안에 관해 의견 나눌 예정이다. 

12일에는 '아세안+3', 즉 아세안과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저녁에는 아세안 정상회의 의장국인 캄보디아가 주최하는 갈라 만찬이 예정돼 있다. 

김 실장은 "우리니라는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이자 아세안+3에서 한중일을 대표하는 조정국"이라며 "윤 대통령은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과 한중일 간 실질협력 방안에 관한 우리의 구상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세안+3은 아세안 국가들과 한중일이 함께하는 역내 기능적 협력체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을 계기로 출범했다.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가 2019년 12월 중국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뒤 2년 10개월 이상 개최되지 않고 있는 '3국 정상회의 재개'를 제안하면서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윤 대통령 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다. 

13일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동아시아정상회의는 정상 차원에서 역내·외 주요 안보 현안에 관해 논의하는 전략적 성격의 포럼으로, 여기서 윤 대통령은 지역적·국제적 문제에 대한 우리 기본 입장을 개진하고, 자유·평화·번영을 위한 한국의 적극적인 기여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이 회의가 끝난 후 곧바로 15~16일 이틀간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한다. 

다음날인 14일 발리에서, 먼저 인도네시아 진출한 기업인과 간담회를 갖고, 이어 G20 회원국 경제단체 및 기업대표들이 참여하는 B20 써밋, 또 우리 전경련과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경제외교를 펼친다. 

G20 정상회의 개막일인 15일에는 식량‧에너지 안보, 보건 세션에서 윤 대통령이 발언할 예정이다. 그리고 의장국인 인도네시아가 주최하는 정상 오찬 및 환영 만찬에도 참석한다. 

김 실장은 "G20 정상회의는 11월 15일부터 이틀 간 개최될 예정이지만, 윤 대통령은 귀국 후 외빈 방한 접수로 인해 11월 15일 일정까지만 소화한 후 11월 15일 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주요국과의 정상회담도 현재 조율 중"이라며 "프놈펜에서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과의 정상회담이 확정되었으며, 여타 추가적인 일정은 현재 조율 중"이라고 알렸다. 

윤 대통령과 동남아 순방단은 15일 밤 인도네시아 발리를 떠나 16일 오전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순방에서 돌아온 윤 대통령은 오는 17일부터 18일 간 방한하는 네덜란드와 스페인 정상과의 예정된 회담 일정을 소화한다. 

먼저 17일에는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을, 18일에는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한-스페인 정상회담을 각각 용산 대통령실에서 갖는다. 

이와 관련해 김성한 실장은 "네덜란드와 스페인은 자유, 인권, 법치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이자, 첨단산업과 경제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핵심 파트너 국가"라며 "윤 대통령은 귀국 후 17, 18일 네덜란드 및 스페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서 반도체, 전기차, 재생에너지와 같은 미래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에 관해서 중점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김 실장은 "이번 해외순방은 북한의 도발, 이태원 참사 수습 등 국내외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이뤄진다"며서 "윤 대통령은 반드시 필요한 핵심 일정 위주로 참석한 후 귀국할 예정이고, 이번 정상외교를 통해서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북한 핵실험시 현지 대응... "한미일 정상 현지 대응은 충분한 효과"

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순방 기간 중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현지에서 대응할지' 여부에 대해 "(이번 정상회의에) 미국, 일본, 심지어 중국 정상까지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 대응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면서 "또 여기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차원에서 화상 연결이라든지, 기타 통신 수단을 이용해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현지에서 대응한다. 특히 한미일 정상이 현지에서 대응하는 것은 나름의 충분한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고위 관계자는 현재 순방 기간 중 현지에서 "'한-일 정상회담'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했으며, 한미일 정상회담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양자 정상회담도 "협의 중"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한중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진핑 주석이 3연임에 막 성공한 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가지 국내 일정이 굉장히 바쁜 걸로 알고 있다"면서 "(한중 정상회담을) 추진인지, 협의인지 이런 것들을 현재 확인해 드릴 수는 없다. 정식 정상회담인지, 풀 어사이드인지, 아니면 조우인지, 현재로서는 확정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단 시진핑 주석과 회담장에서는 자연스럽게 만날 것이기 때문에 그 기회를 잘 활용해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아세안 정상회의 #G20 정상회의 #김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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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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