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단 한 명의 조합원 남더라도 끝까지 투쟁"

[현장] 9일 인터텍킴스코 노동착취, 노조탄압 규탄 결의대회

등록 2023.01.10 10:50수정 2023.01.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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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가 지난 9일 오전 11시 인터텍킴스코 본사 군포 사무실 앞에서 '인터텍킴스코 노동착취, 노조탄압 규탄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박영준 수도권지부장은 "2023년 새해가 밝았음에도 노동탄압 사업장인 인터텍킴스코 문제가 남아 있다"며 "인터텍킴스코는 노예를 계속 강요하고 있다. 시대가 어느 땐데 회사가 원하면 아무 때고 일하러 나오라면 나와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최동호 인터텍킴스코지회장은 "우리는 정해진 일하는 시간과 별개로 새벽이든 일요일이든 언제든 회사가 시키면 나가서 일해야 했다. 회사는 출근 몇 시간 안 돼 퇴근을 시키고선, 일해야 했던 남은 시간을 다음에 채우라고 했다. 퇴근할 때 다음 날 출근시간이 미정이라 하기도 했다. 그렇게 출퇴근 시간도 모르고, 다른 사람들과 약속도 못 잡는 생활을 이어왔다"고 토로했다.
 
그는 "노예노동을 벗어나기 위해 민주노총을 찾았고, 민주노총 덕분에 바꿔가고 있었다. 하지만 전처럼 노예노동을 시키고 싶어한 회사가 그런 노조를 없애기 위해 노조파괴에 나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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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호 인터텍킴스코지회장.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가 9일 오전 11시 인터텍킴스코 본사 군포 사무실 앞에서 ‘인터텍킴스코 노동착취, 노조탄압 규탄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 이재준

 
박엄선 부지부장은 "백여명 조합원들은 다섯 손가락도 남지 않았다"고 언급하고 "노조탄압의 현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2021년 9월 80여 명이던 조합원은 현재 5명도 남지 않았다. 박 부지부장은 "조합원이 줄어들면 회사가 뜻대로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민주노총은 단 한 명의 조합원이 남더라도 끝까지 투쟁한다"고 말했다.
 
이에 화답하듯 최 지회장은 "지난달 전국을 돌며 노동자들을 만나고, 노조에 가입하자고 얘기했다. 독립투사도 노동투사도 아니지만,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준 지부장이 "(지부가) 인터텍킴스코지회 투쟁 승리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 밝혔고, 박엄선 부지부장도 "작년 파리바게뜨 투쟁을 통해 우리 (지부의) 단결력을 보았다. 올해 다시 뭉쳐서 인터텍킴스코 투쟁에 힘을 다하고, 윤석열 노동개악도 막아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터텍킴스코는 전국 항만에서 수출입 화물의 물량과 품질을 검사하는 검정·검량 업체다. 인터텍이라는 130년이나 된 세계 굴지의 시험 검사기관의 한국 자회사다.
덧붙이는 글 <노동과세계> 중복 송고했습니다.
#인터텍킴스코 #노동착취 #노조탄압 #결의대회 #인터텍킴스코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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