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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노마스크' 성일종, KTX 객실서 원고 읽고 전화통화

열차 방역·이용수칙 위반으로 "승객들 불쾌감"... 성 의원 "죄송하다" 사과

등록 2023.01.20 05:11수정 2023.01.20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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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인 성일종 의원이 KTX 객실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긴 시간 원고를 읽고 전화통화를 하는 등 열차 이용수칙을 위반했다. 성 의원은 "제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19일 오전 성 의원과 같은 객실에 탄 A씨는 "(저는 잠을 자고 있었는데) 오전 7시 50분쯤 누군가의 원고 읽는 소리에 방해돼 잠에서 깼다"며 "이후에도 (그 사람은) 열차가 광주송정역에 도착한 오전 8시 30분까지 '노(NO)마스크'로 원고를 읽거나 전화통화를 했다"고 제보했다.

그러면서 A씨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승객들의 표정에서도 불쾌감이 느껴졌다"며 "(그 사람이 읽던) 원고 내용, 함께 탄 사람들의 분위기 등으로 인해 잠시 후 (해당 인물이) 성 의원이라는 걸 알았다. 집권여당의 국회의원이고 당에서도 고위직을 맡고 있는 사람이라 쉽게 조용해달라는 말을 꺼내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국철도공사(KORAIL)의 열차 이용수칙 및 일상 방역수칙에 따르면 열차 내 모든 곳에선 간단한 음식물을 섭취할 때를 제외하곤 마스크를 착용(코와 입을 완전히 가려야 함)해야 한다. 또 객실 내에서의 긴 대화나 전화통화도 금지돼 있다. 이 같은 안내는 열차 내 곳곳에 게시돼 있고 방송으로도 수시로 공지한다.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열차에 승차할 수 있습니다. 열차 내 음식물 취식이 가능하지만 먹은 후에는 신속히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마스크로 코와 입을 완전히 가리고 긴 대화나 전화통화는 객실 밖 통로를 이용해 주십시오."

성 의원은 이날 광주에서 열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해당 열차를 탔다.

성 의원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제 불찰"이라며 "국회의원으로서 더 주의해야 했는데 죄송하다. (제보하신) 그분께도 꼭 죄송하단 말씀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께 발표할 원고를 수정·검토해야 하는데 (객실 밖 통로는) 시끄러워 도저히 할 수가 없었다. 전화통화는 계속하지 않았고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라며 "어떤 사정이 있든 제 잘못이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KTX #방역수칙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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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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