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이태원 참사 수사 결과 발표손제한 이태원 특별수사본부장이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에서 수사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에 대한 경찰 특별수사본부(아래 특수본)의 수사가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등에 미진했다는 의견이 과반을 넘긴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또한 같은 조사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가 필요하다고 보는 의견도 과반을 넘겼다.
앞서 특수본은 지난 13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 모두 23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송치했다. 하지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윤희근 경찰청장 등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하거나 입건 전 수사 종결하면서 '윗선'의 책임에 대해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미디어토마토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34명(응답률 2.9%)에게 무선 자동응답 전화조사를 통해 "지난 13일 경찰은 이태원 참사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 결과, "충분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56.7%, "충분했다"는 응답은 32.9%였다.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0%p) 밖의 격차(23.8%p)로 "충분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크게 앞선 것. "잘 모름" 응답은 10.4%였다.
대다수 연령대에서 충분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높았다. 특히 40대(충분함 22.8%-충분치 못함 70.7%)와 50대(충분함 26.9%-충분치 못함 66.6%)에선 "특수본 수사가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에 충분했다" 의견이 20%대에 그쳤다. 다만, 60대 이상은 "충분했다"는 응답이 40.2%, "충분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45.9%로 오차범위 내 격차로 의견이 갈렸다.
권역별로 봤을 땐, 대구·경북을 제외한 대다수 권역에서 "충분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높았다. 대구·경북의 경우, "충분했다"는 응답이 42.1%, "충분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45.4%다. 이 역시 오차범위 내 격차로 의견이 엇갈린 것이다. 참고로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충분했다"는 응답은 38.7%, "충분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51.3%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 보수층과 여당 지지층에서는 "충분했다"는 응답이 크게 앞섰다. 보수층의 60.4%가 특수본 수사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충분했다고 답했고, 충분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28.0%에 불과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역시 67.9%가 "충분했다"고 답했고, "충분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16.4%에 그쳤다. 중도층(충분함 27.0%-충분치 못함 60.3%)이나 무당층(충분함 22.2%-충분치 못함 62.2%)의 여론과는 반대의 구도다.
"이상민 장관 탄핵 추진 찬성" 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