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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세청. ⓒ 김종철
최근 소셜미디어 등으로 큰 인기를 얻은 유명 인플루언서와 유투버 등이 고수익을 올리면서도 거액의 세금을 탈루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가운데는 연예인을 비롯해 프로 운동선수와 웹툰 작가 등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9일 이같은 신종 플랫폼 사업자 등 84명을 상대로 강도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국세청이 이날 공개한 조사대상자는 크게 4가지로 나뉜다. 1인 기획사를 설립하고 소득을 누락시켜온 연예인과 운동선수, 웹툰작가 등과 함께 유투브 광고 수입 및 후원금을 신고 누락한 유튜버, 인플루언서 등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 지역 사회 영향력으로 불공정거래와 탈세를 해 온 지역 건설 업체 등이 포함됐다.
유명 연예인과 유튜버, 웹툰작가 등 수십억 세금 탈루...국세청 "강도높은 세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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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세청이 공개한 유명 유튜버의 세금 탈루 정황도. ⓒ 국세청
실제 유명 주식 유튜버 A씨는 온라인 정보 업체를 설립한 후, 홈페이지를 통해 투자정보를 올리면서 회원들을 모집했다. 지난 주식시장 상승 과정에서 해당 업체의 매출이 4배 이상 급증하는 등 크게 성장하자, 그는 동영상 판매 수입 수십억 원을 차명계좌를 통해 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직원 이름으로 별도의 회사를 만들어 각종 비용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재테크 방송으로 유명한 유튜버 B씨는 가상자산 거래소를 홍보하면서, 시청자들을 해당 거래소에 가입시킨 후 거액의 수수료를 코인 등으로 받았지만 세무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 또 방송 수입과 시청자 후원금도 친인척과 직원 명의로 받으면서 막대한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대형 포털사이트 등에 웹툰을 연재해 온 유명 작가 C씨도 수 억원에 달하는 부가가치세를 탈루하고, 자신 가족의 인건비를 허위로 계산해 세금을 탈루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셜네트워크 등에서 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 D씨는 한정 판매 의류를 소개하면서 계좌이체 결재를 유도하고, 거액의 소득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세청은 이들이 탈루 소득으로 고가의 부동산과 억대의 슈퍼카 등을 구입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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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세청은 9일 온라인서비스를 통해 거액의 세금을 탈루해 온 유명 유튜버와 연예인, 웹툰작가 등 84명을 상대로 강도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수억대의 슈퍼카를 구입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해왔다고 국세청은 밝혔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없음. ⓒ 국세청
오호선 국세청 조사국장은 "일부 유튜버와 플랫폼 사업자 등은 대중 인기와 온라인 시장 지배력을 통해 고수익을 누려왔다"면서 "그럼에도 세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온라인 산업 생태계의 경쟁질서와 건전한 성장을 막고있다"고 말했다.
오 국장은 "코로나 19와 복합 경제위기로 대다수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오히려 안정적인 고소득을 향유하면서 호화 사치생활을 해 온 일부 연예인과 인플루언서의 탈세 혐의에 강도높은 검증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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