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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OECD 최악인데... 대기질 만족도 향상?

한국, OECD 평균보다 초미세먼지 농도 높아... 만족도는 2022년 42.3%

등록 2023.02.17 16:14수정 2023.02.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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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인뉴스


먹고 마시는 물과 대기는 인류 및 생태계 건강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소입니다. 우리나라의 주요 대기오염물질은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납, 벤젠이 대표적입니다.

시민 건강에 직결되는 만큼 정부는 오염물질에 대한 환경기준을 설정해 놓았습니다.

이러한 대기오염 물질 중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이 미세먼지입니다. 미세먼지는 입자 크기에 따라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PM10과 2.5㎛ 이하인 PM2.5로 구분됩니다.

지난달 23일 1시 6분 기준, <충북인뉴스> 사무실이 있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미세먼지 농도는 43 ㎍/㎥로 '나쁨' 상태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마스크는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같은 미세먼지라도 PM2.5는 입자크기가 작아 폐 깊숙이 침투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를 구성하는 독성물질이 폐 속에 직접 침투하기 때문에 인체에 미치는 위험이 훨씬 큽니다. 참고로 정부가 규정한 PM2.5 연평균 환경기준은 15㎛/㎥입니다.

그렇다면 초미세먼지(PM2.5)는 얼마나 위험할까요?

그린피스와 스위스에 소재한 대기질 기술회사인 IQAir이 발표한 '2020년 대기오염 사망자 보고'에 따르면 인도의 델리와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브라질 상파울로, 중국 상하이, 일본 도쿄에서만 16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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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와 스위스에 소재한 대기질 기술회사인 IQAir이 발표한 ‘2020년 대기오염 사망자보고’에 따르면 인도의 델리와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브라질 상파울로, 중국 상하이, 일본 도쿄에서만 16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 충북인뉴스


세부적으로는 인구 3000만 명의 인도 델리에서는 5만 4000명이 초미세먼지(PM2.5)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됐는데요. 델리 시민 500명 중 한 명이 초미세먼지 때문에 사망한 것입니다.


보고서는 2020년 한해 멕시코시티는 인구 2200만 명 중 1만 5000명, 상파울루는 인구 2200만 명 중 1만 5000명, 도코는 3700만명중 4만 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들은 현재 연간 700만 명이 초미세먼지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예상합니다.

참고로 2020년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방역조치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2019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황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대기질은 어떨까요.

짐작하셨겠지만 우리나라의 대기질은 '나쁨' 상태입니다. 세계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가입국가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제일 높은 나라입니다. 높아도 그냥 높은 것이 아니라 압도적으로 높은 나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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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 이종은 기자 ⓒ 충북인뉴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OECD 가입국 16개국 초미세먼지(PM2.5) 평균은 14.27㎛/㎥인데요. 우리나라는 이 기간 27.45㎛/㎥를 기록했습니다. 거의 평균치의 두 배입니다.

16개 국중 우리보다 바로 아래 단계인 헝가리의 경우 겨우 16.88㎛/㎥에 불과하네요. 우리나라의 60%에 불과합니다.

참고로 이 기간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낮은 나라는 핀란드로 5.75㎛/㎥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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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동아시아 지역 국가 대기질 오염도 현황및 순위(출처 : Airvisua 홈페이지 캡처) ⓒ 충북인뉴스


그나마 다행인 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과 2021년의 경우 각각 19.4㎛/㎥와 18.7㎛/㎥로 감소했다는 것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충북과 충남, 서울, 인천이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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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e 나라지표 ⓒ 충북인뉴스


OECD 국가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안 좋은 대한민국이지만 정부가 발표한 대기질 만족도는 그리 나쁜 편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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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나라지표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국민 대기질만족도 조사결과 ⓒ 충북인뉴스


대한민국 정부가 운용하는 'e 나라지표'에 따르면 대기질에 대한 만족도는 2012년 40.1%를 기록하다 2018년 28.6%까지 낮아졌습니다.

그런데 2020년 38.2%로 10% 가까이 급등하더니 2022년 42.3%로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이 제일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고, 다음은 13세~19세 사이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30~49세 사이 연령대 시민의 만족도가 제일 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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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나라지표가 발표한 대한민국 국민 대기질 만족도 조사결과 ⓒ 충북인뉴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미세먼지 #OECD #기후위기 #기후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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