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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념사만 보낸 윤 대통령 "4.3 희생자 예우하는 길, 제주 번영"

75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사 총리가 대독... "희생자 보듬겠단 약속 지금도 변함 없다"

등록 2023.04.03 10:35수정 2023.04.0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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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와 참석자들이 3일 오전 제주시 명림로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묵념하고 있다. 2023.4.3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4.3항쟁 75주기를 맞아 "무고한 4.3 희생자들의 넋을 국민과 함께 따뜻하게 보듬겠다는 저의 약속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면서 "여러분께서 소중히 지켜온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승화시켜 새로운 제주의 미래를 여러분과 함께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3일 오전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5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 추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희생자들의 안식을 기원하며, 유가족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고 대신에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해 대통령 추념사를 대독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며 "무고한 4.3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그 유가족들의 아픔을 국민과 함께 어루만지는 일은 자유와 인권을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당연한 의무"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생존 희생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잊지 않고 보듬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 "희생자 유가족 진정으로 예우하는 길은 제주의 '번영'"

특히 윤 대통령은 "희생자와 유가족을 진정으로 예우하는 길은 자유와 인권이 꽃피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이곳 제주가 보편적 가치,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더 큰 번영을 이루는 것"이라며 "그 책임이 저와 정부, 그리고 우리 국민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제주를 자연, 문화, 그리고 역사와 함께 하는 격조 있는 문화 관광 지역, 청정의 자연과 첨단의 기술이 공존하는 대한민국의 보석 같은 곳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약속드렸다"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견문을 넓힐 수 있는 품격 있는 문화 관광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또한 윤 대통령은 "지금은 콘텐츠 시대"라며 "IT 기업과 반도체 설계기업 등 최고 수준의 디지털 기업이 제주에서 활약하고, 세계의 인재들이 제주로 모여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번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정부·여당의 극우적인 행태가 4.3 정신을 모독하고 있다"며 "4.3의 '완전한 해결'이라는 대통령의 약속은 부도났다"라고 비판했다(관련 기사 : 이재명 "정부의 극우적 행태, 4.3 모독... 대통령 약속 부도났다" https://omn.kr/23cmj).
#윤석열 #제주4.3 추념식 #추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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