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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는 비우는 것부터? 이게 먼저랍니다

지속가능한 패션에는 용기와 체계가 필요하다

등록 2023.04.11 11:24수정 2023.04.1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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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잍 ⓒ Unsplash의Eden Constantino

 
일반인들의 옷장 코칭과 쇼핑 코칭을 하고 있지만 누가 나에게 패션을 좋아하냐고 물으면 선뜻 대답하기가 어렵다. 그 이유는 내가 옷을 좋아하는 이유는 옷 자체에도 있지만 옷을 통해 긍정적인 영향과 변화를 주는 게 좋아서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로 일을 시작했지만 그 세계는 좀 더 확장되어 현재는 옷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가지 문제에 주목하고 이 부분을 좀 더 개선하고자 하는데 힘쓰고 있다. 어떻게 하면 옷장 속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바꿀 수 있을까. 이게 지금의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이며 그래서 단순히 패션을 좋아한다고 말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오늘은 선순환에 필요한 2가지 요소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선순환을 말하기 전에 보통 사람들이 갖고 있는 악순환을 말하자면 1) 옷은 많은데 입을 옷이 없다 2) 쇼핑에 실패한다 3) 맨날 입는 코디만 입는다 이 3가지가 가장 자주 발생한다.

이러한 옷고민이 반복되고 확장될 때 옷고민은 사회적인 옷문제로 전환된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크게 2가지가 필요하다. 용기와 체계. 갑자기 자기계발서급 태세전환 뭐냐고? 자기계발의 목적은 자기변화에 있다.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자기 변화가 필요하고 그에 필요한 것이 바로 용기와 체계다.

1-1.         비울 용기
우리는 모두 비우는 것이 정리법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비우는 것은 심리적인 것이며 마음이 준비가 되지 않는다면 결코 비울 수 없다. 그래서 비울 용기인 것이다. 비우기를 아까워하고 옷을 비우면 후회하지 않을까 고민한다. 씩씩한 기운은 남겨진 옷에 집중할 때 생긴다. 비울 옷을 잘 비워야 남겨진 옷을 더 잘 입을 수 있다.

1-2.         자기인정의 용기
옷장 속 아이템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는 어정쩡하기 때문이다. 어정쩡해지는 이유는 안정적인 것을 찾다 보니 그렇고 그 안정적인 아이템에는 나에게 어울리는 아이템보다는 나의 체형적 약점을 가리기 위한 아이템이 있다. 약점을 가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분위기로 압도하는 것이다. 약점에만 포커스를 둘수록 스타일은 애매해진다.


1-3.         코디 시도의 용기
입을 옷이 없는 중요한 이유 중의 몇 가지는 일단 마음에 드는 아이템 자체가 없어서일 수도 있고 코디력이 낮아서 그럴 수도 있다. 코디력이란, 아이템끼리의 조합을 만드는 능력인데 내가 센스가 없다면 '에이 클로젯'같은 어플을 활용하면 좋다. 다양한 코디를 잘 만들 수 있어야 부족하다는 느낌에서 벗어날 수 있다.

2-1.         3계절의 체계
우리는 4계절을 살지만 옷의 세계에는 3계절이라 해도 무방하다. 안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보통 봄과 가을의 옷을 같이 입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계절에 따른 옷의 체계를 잘 세워 두어야 악순환에 빠지지 않는다. 봄과 가을 옷, 여름 옷, 겨울 옷의 기준이 분명하고 봄과 가을에도 입을 여름 옷, 겨울에도 입을 봄/가을 옷 등을 정해두는 사람은 악순환에 빠지지 않는다.

2-2.         깨끗한 옷과 입던 옷의 체계
일상에서의 옷 순환을 말한다. 옷을 한 번만 입고 세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보통 상의나 하의의 경우 한 번만 입고 빨지는 않는다. 상의의 경우, 하의의 경우 몇 번 입고 세탁을 할 것인지 그동안 어디에 놔둘 것인지 등이 깨끗한 옷과 입던 옷의 체계이다. 겨울 겉옷은 겨울이 지날 즈음 드라이를 맡긴 후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2-3.         보관의 체계
물건은 제 자리에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내가 그 물건을 사용할 때 시간 낭비하지 않고 바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옷 역시 형태와 소재에 따라 알맞은 장소가 있다. 나 같은 경우 모자나 가방은 문 안 쪽에 문걸이를 두어 정리해둔다. 선반장, 서랍장, 옷걸이, 옷박스 등 옷의 형태에 따라 계절에 따라 보관하는 장소가 다 다르니 이 또한 스트레스 없는 옷 관리에 있어 반드시 필요하다.
덧붙이는 글 오마이뉴스에만 업로드되었습니다.
#지속가능한멋 #선순환스타일링 #용기 #체계 #선순환옷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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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속 악순환 줄이는 옷경영 코치. 건강한 멋과 삶, 옷장/쇼핑/코디 코치 <4계절 옷경영 연구소> [책] 스타일, 인문학을 입다 / 주말엔 옷장 정리 / 기본의 멋 / 문제는 옷습관 / 매일 하나씩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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