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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재명, '쩐당대회'에 침묵... 송영길 귀국해야"

민주당 '돈 봉투' 의혹 연일 총공세... "'더불어 돈 봉투', 주요 당직 나눠 가져"

등록 2023.04.16 17:02수정 2023.04.1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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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전원위원회에서 선거제 개편에 관해 토론하고 있다. ⓒ 남소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두고 국민의힘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검찰의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 대한 수사가 도화선이 되어, 2021년 송영길 민주당 당 대표 당선 과정에서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으로까지 번진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캐물으며, 모든 채널을 동원해 비판 메시지를 쏟아 붓고 있다(관련 기사: "더불어돈봉투당, 간판 내려라" 국힘의 총공세). 송영길 전 대표의 귀국을 압박하며 신속한 검찰 수사도 촉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 김기현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현역의원 10여 명, 민주당 관련자 70여 명 연루 의혹, '더불어 민주당'인가? '더넣어 봉투당'인가?"라며 "'쩐당대회'의 몸통인 송영길 전 대표와 현 이재명 대표 모두 범죄 혐의에 싸인 민주당은 이제 국민 민폐 정당이 되었다"라고 비난한 데 이어, 16일 하루에만 관련해 3개의 논평을 내어 놓았다.

"'꼬리 자르기'부터 하는 게 민주당 관습헌법이 되었다"
 

첫 타자는 장동혁 원내대변인이었다. 그는 "민주당 당헌·당규의 '위기대응 매뉴얼 제1조'는 '일단 모르쇠로 일관한다. 다음 개인 일탈로 몰아간다' 아닌가?"라며 "일만 터지면 '꼬리 자르기'부터 하는 것이 민주당의 '관습헌법'이 되었다"라고 꼬집었다. 송영길 전 대표와 이재명 현 대표가 본인 관련 비리 의혹에 대해 똑같이 대응하고 있다는 논리였다.

그는 "민주당 쩐당대회를 모두 기록하고 있는 이정근 휴대폰, '이만대장경'에는 돈 살포에 대해 '송 있을 때 같이 얘기했는데'라는 대화 내용이 생생하게 남아있다"라며 "송 전 대표가 돈 살포를 함께 공모하고 실행했다는 것이다. 남의 탓으로만 떠넘기기에는 증거가 너무도 '빼박'(빼도 박도 못한다)"이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민주당은 이제야 '적당한 기구'를 통해서 자체조사를 하겠다고 뒷북을 치고 있다. 결국 적당히 조사해서 적당히 묻고 가겠다는 검은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며 "대한민국 검찰의 조사로 수천억 원의 이익을 민간업자에게 몰아주었다는 범죄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 대표도 어쩌지 못하면서 전직 대표의 비위를 알아서 조사하겠다는 것은 너무도 결말이 뻔히 보이는 '셀프 면책'"이라고 주장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송영길 전 대표는 프랑스 도피를 즉각 중단하고 속히 귀국해 검찰 수사에 응해야 한다"라며 "민주당도 어쭙잖은 자체조사는 접어두고 돈 봉투를 받은 의원들이 수사에 협조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송영길이 없었다면 이재명도 없었기에, 이재명은 침묵하는가"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지역구까지 주고받았던 '이심송심'"이라며 "송영길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는 '밀월관계'가 아니냐는 의심이 오랜 기간 있었다"라고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민주당의 비주류였던 송영길 후보가 주류였던 친문계 홍영표 의원을 0.59%p 차로 신승"을 했는데, "송영길 후보 캠프에서 '더불어 함께한' 돈 봉투가 없었다면 과연 이 신승이 만들어졌을까 의문"이라는 지적이었다.

이어 "'쩐당대회' 과정에서 송영길 후보를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원한다는 소문도 파다했다. '송영길이 대표가 되어야, 이재명이 대통령 후보가 된다'는 전략이었을 것"이라며 "이 전략은 '쩐당대회'에 이어, 같은 해 10월 민주당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사법리스크가 실존하는 이재명 후보가 선출되면서 증명되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형님, 오빠'하며 돈 봉투가 돈 순간부터 지금까지 민주당은 철저히 민주주의를 유린했다"라며 "'쩐당대회' 이후 민주당은 사무총장, 사무부총장, 정책위 상임부의장까지 '더불어 돈 봉투'를 함께 한 사람들은 주요 당직을 나눠 가졌다"라고도 비난했다. 이들이 "조직적으로 이재명 대선 후보 만들기에 나섰을 것"이라며 "2021년 5월의 송영길이 없었다면 지금의 이재명도 없었기에, 이재명 대표는 '쩐당대회'에 대해 그토록 침묵하는가?"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버스에서 내려와야 하는 대상은 개딸이 아닌 민주당"


김예령 대변인은 강성 친명 성향의 민주당 지지자들인 '개딸(개혁의 딸)'을 엮어서 저격하고 나섰다. 그는 "'개딸'들의 정치 인식은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정치 훌리건'이라고 칭할 정도로 극단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라면서 "하지만 이 모든 '개딸'들의 언행은 누구 탓도 아닌 바로 민주당에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실존하는 사법리스크로 대선에 패배한 인물을 보궐선거에 공천까지 주고 국회의원으로 만들었다"라며 "뿐만 아니라 사법리스크 방탄을 막기 위해 당대표 자리까지 내어 주었다"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이러한 DNA는 이번 '쩐당대회'에서도 발견되었고, 이재명 대표가 엄청난 중대 범죄를 안고 있다 보니 '쩐당대회'를 공모한 의원들이나 또 다른 범죄를 가진 의원들에게도 줄줄이 면죄부를 줄 수밖에 없는 것이다"라는 논리였다.

김 대변인은 "심지어 법원에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녹취록의 객관적 증거를 인정했는데도, 민주당의 국회의원들과 '개딸'들이 여전히 모두 침묵하는 이 상황은 국민들에게 참을 수 없는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하다"라고 공격했다. 이어 "이런 악행으로 치닫는 민주당식 정치를 보면 버스에서 내려와야 하는 대상은 '개딸'이 아닌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의 '2023 버스에서 내려와 당원과의 대화' 운동을 꼬집었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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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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