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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단체, '5·18 간첩들이 일으킨 폭동' 발언 전광훈 고소

유족회 "엄벌로 왜곡, 선동 마침표 찍히길" …경찰 "고소인 조사 거쳐 전광훈 소환"

등록 2023.05.02 16:25수정 2023.05.0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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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단체장들이 2일 최근 광주역에서 집회를 열고 5.18 왜곡 발언을 한 전광훈 목사에 대한 고소장 제출을 위해 광주광역시 북부경찰서에 들어서고 있다. ⓒ 5.18부상자회


[기사 보강 : 5월 2일 오후 6시20분]

5·18민주유공자 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 등 5월 3단체는 2일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를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제 8조(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금지)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 3단체는 이날 광주광역시 북부경찰서를 찾아 전 목사에 대한 고소장을 각각 제출하고 전광훈 목사가 5·18정신을 더 이상 훼손하지 못하도록 엄벌에 처해달라고 요구했다.

고소인은 유족회의 경우 단체명으로, 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각각 황일봉, 정성국 회장 이름으로 했다.

황일봉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의 경우, 자신의 명예 또한 훼손됐다며 형법상 명예훼손 혐의도 적용해 엄벌해달라고 요구했다.

전광훈 목사는 지난달 27일 광주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5·18은 공산당 간첩과 김대중 지지자들의 합작품으로 간첩들이 일으킨 폭동"이라고 주장하는 등 5·18 관련 허위 발언을 쏟아냈다.

5·18부상자회는 "전광훈 목사는 종교지도자의 탈을 쓰고 시정잡배만도 못하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일삼고 있다"며 "허무맹랑한 가짜뉴스로 국민을 속이고 역사를 왜곡하여 국론을 분열시키는 자는 이제 전광훈 목사가 마지막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5·18유족회는 "전광훈의 5·18 왜곡 및 폄훼 발언은 43년 전 신군부가 색깔론과 가짜뉴스를 퍼뜨려 국민을 속이고 왜곡해 국론을 분열시켰던 것과 하나도 다를 바 없다"며 "이번 고소가 엄벌로 이어져 국론을 분열시키는 전광훈의 선동에 종지부가 찍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광주 북부경찰서 관계자는 "일반적인 수사 절차와 마찬가지로 고소인 조사를 거쳐 피의자(전광훈 목사) 측에 출석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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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정치 개입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오는 29일 자신이 주최하는 집회를 앞두고 대통령실로부터 연락이 왔다고 주장했다. ⓒ Youtube '너알아TV'


   
#전광훈 #5.18 #광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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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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