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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네이버 겨냥 "윤석열 검색했더니 비판일색, 방치 안돼"

박대출, 이철규 등 지도부, 네이버 압박... "조작 아니고서야 불가능"

등록 2023.05.09 11:26수정 2023.05.0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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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을 앞두고 그간의 국정운영 등에 비판적인 논조를 담은 언론 보도를 사이트에 배치한 포털 네이버에 대한 불만을 토해냈다. 네이버가 다수의 언론사에서 송고한 기사를 AI 알고리즘을 통해 배치한다고 밝혔지만 인위적인 조작에 따른 정치적 편향성이 의심된다는 주장이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네이버에 '윤석열'을 검색해 노출된 '관련도순' 뉴스 페이지 8장을 출력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첫 기사가 <한겨레>의 '모든 국민을 유죄로 무죄로 나눈 윤석열 검찰 정치'라는 뉴스가 뜬다. 이어서 관련 뉴스는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뉴스, 이어서 <경향신문> 안철수 의원의 발언으로 시작하는 '윤석열 정부 이대로 가는 것인가' 비판적 기사로 들어간다"면서 출력해 온 페이지의 첫 기사의 언론사 등을 열거했다.

"둘째 페이지 (첫 기사는) <미디어오늘> <한겨레> 신문. 셋째 페이지는 '이재명, 한일정상회담 빈잔 채운 윤석열 정부'란 비판기사, <주간경향> <프레시안> <오마이뉴스>의 비판기사. 넷째 페이지는 '자화자찬 안 된다는 윤 대통령' <오마이뉴스> <여성신문> <오마이뉴스>다. 또 (다섯째 페이지는) <오마이뉴스> <한겨레> 신문. 또 (여섯번째 페이지도) <오마이뉴스> <한겨레> 신문."

이에 대해 박 의장은 "(출력해 온) 8페이지에서 아예 윤 대통령 비판과 비난 기사가 도배 일색"이라며 "이렇게 취임 1년 된 대통령을 향해서 비판과 비난 기사를 도배하면 이것을 본 우리 국민들이 윤 대통령을 객관적으로 혹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건 아마 기적에 가까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네이버 포털뉴스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될 것 같다"며 "네이버 측에선 '알고리즘'으로 만들어 놓은 기사라고 하는데 이건 알고리즘이 아니라 '속이고리즘'이다. 네이버 뉴스, 이제는 개혁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네이버, 방치할 수 없는 괴물 되고 있어"

이철규 사무총장도 "붕어빵에 붕어가 없다"면서 박대출 의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는 "관련도순 (검색)이라면 적어도 윤 대통령의 말과 그날 일정이 담긴 뉴스가 관련도순(검색)에 들어가야 한다"며 "'윤석열'을 검색하는데 '안철수' '유승민'이 나오고 제3자가 비판하는 기사가 (윤석열 검색) 관련도순에 들어가는 것은 조작에 의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알고리즘에 의한 배치라면 알고리즘을 설계할 때부터 그렇게 나오도록 설계돼 있는 것"이라며 "어찌하여 검색하고자 하는 당사자 또는 해당 기사가 뜨지 않고 비판적인 기사만 일관되게 뜨게 만들어놓은 것인지 도무지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거대 포털 네이버는 자신들에게 불리한 기사는 삭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네이버는 방치할 수 없는 괴물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네이버가 져야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의 이름을 치면 계속 부정적인 기사만 나오니까 알고리즘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면서 이러한 주장에 동의했다. 다만 그는 "알고리즘이나 뉴스 편집에 문제 있는지 검증해서, 문제가 있으면 네이버에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취지로 이야기 한 것"이라며 "공정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네이버 #윤석열 대통령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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