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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도약계좌 기본금리 4.5%로 ↑ 최대 6%로 통일

비판받은 '카드 실적' 등 우대금리 낮춰 최종 공시

등록 2023.06.14 16:44수정 2023.06.1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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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인상했지만,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수신(예·적금) 금리는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사진은 6일 서울 시내에 설치되어 있는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2023.2.6 ⓒ 연합뉴스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돕겠다며 윤석열 정부가 역점 사업으로 내걸었던 청년도약계좌의 기본금리가 최대 4.5%로 결정됐다. 당초 대다수 시중은행이 기본금리를 3.5%로 제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많게는 1.0%p 가량 오른 셈이다.

청년도약계좌란 만 19~34세인 청년이 5년 동안 월 최대 70만원을 납입하면 최대 5000만원을 마련할 수 있는 정책 금융 상품이다. 납입한 금액·소득수준에 비례해 정부가 월 최대 2만4000원의 기여금을 지급한다. 계좌에 붙는 이자소득에도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시중은행들, 기본금리 4.5%로 높였다

은행연합회는 청년도약계좌 출시를 하루 앞둔 14일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은행별 청년도약계좌 확정 금리를 공시했다. 

모든 시중은행이 기본금리와 각종 우대금리를 더한 금리를 6.0%로 통일했다. 기존엔 합산 금리가 은행별로 5.5%~6.5%로 각기 달랐다. 전반적으로 기본금리를 올렸는데,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과 기업은행은 청년도약계좌의 기본금리를 4.5%로 설정했다. 

다만 지역은행들은 각기 달라서, 대구·부산·경남은행은 4.0%를, 광주·전북은행은 3.8%를 매겼다.

상대적으로 우대금리 수준은 낮아졌다. 덩달아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 충족해야 했던 '신용카드 실적 기준'도 낮아졌다. 일례로 앞서 하나은행은 3년간 월 30만원 이상 하나카드를 사용했을 때 연 0.6%p 우대금리를 주겠다고 밝혔는데, 이번엔 '3년간 월 10만원 이상'으로 조건을 낮췄다. 대신 카드 실적을 충족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 수준도 0.2%p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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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가 14일 은행별 청년도약계좌 확정 금리를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 은행연합회

 
제도 시행 직전에 금리가 결정된 이유는?


청년들이 받을 수 있는 금리가 최대 6.0% 수준으로 결정되면서, 청년도약계좌가 그간의 부정적인 여론을 극복하고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지난 8일 기본금리가 공개된 후 청년들 사이에선 이번 정책의 이름을 '청년절망계좌'로 바꿔야 한다는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정책 목표대로 70만원씩 5년을 모아 5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선 연간 6% 이상의 금리 수준이 필요했는데 당시 기업은행(4.5%)을 제외한 11개 은행 모두 기본금리를 3.5%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더 많은 혜택을 받기 위해 청년들은 각종 실적을 끌어모아 우대금리를 채워야 하는 실정이었다. 그중에서도 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4개사가 신용카드 실적을 우대금리 조건으로 내건 것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 청년들의 목돈 마련을 돕는다는 취지가 무색하게 소비를 조장한다는 지탄이 쏟아졌고, 최종 금리 공시는 14일로 미뤄졌다.

결국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5대 시중은행, 기업은행 임원들과 만나, 기본금리는 높이고 우대금리는 낮춰서 최종 금리를 정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년도약계좌는 내일부터 각 은행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6월 15일부터 21일까지는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5부제로 가입할 수 있다. 22~23일엔 출생연도에 관계없이 신청을 받는다. 신청이 완료되면 다음달 10일부터 21일 사이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은행 #청년도약계좌 #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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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류승연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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