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신상진 성남시장 취임기자회견 신상진 성남시장은 5일 시청 한누리실에서 민선8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정자교 보행로 붕괴사고와 관련, "시공을 맡아 공사한 LH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고있다"고 밝혔다. ⓒ 정은아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 4월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와 관련 시공을 맡아 공사한 LH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5일 시청 한누리실에서 민선 8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고로 시민들이 느꼈을 불안과 상실감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저린다"라며 "사고 후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로 시민 안전을 위해 철저한 점검과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가 5년 전 발생한 '야탑 10교 사고'와 판박이라며 공법의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2018년 7월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야탑 10교의 보행로 한쪽이 10도 이상 아래로 꺾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상수도 배관이 터지면서 도로에 균열이 발생했다.
야탑 10교와 정자교는 차량이 다니는 차도부와 사람이 다니는 보도부로 구성된다. 하중을 많이 받는 차도부는 PSC중공슬래브를 써서 상대적으로 두껍고, 보도부는 더 얇다. 두꺼운 중앙부(차도부) 양쪽에 보도부가 붙어 있는 형태다. 이처럼 한쪽 끝만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는 구조를 '캔틸레버(내민보)'라고 부른다.
신 시장은 "정자교와 야탑 10교도 모두 문제가 된 부분이 캔틸레버 공법"이라며 "1기 신도시나 고양 신도시 경우도 캔틸레버 공법이 없다. 몇 군데 빼놓고는 그런 공법이 없으며 이에 시공사를 상대로 소송 준비를 하고 있고 나아가서 그 당시 시행사 LH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왜 다른 지역은 공법을 적용하지 않고 분당에만 20개나 이런 취약한 공법을 적용했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밝혔다.
이어 야탑 10교 관련 최근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야탑 10교 사고와 관련해 얼마전 조사를 받았다"라며 "분당구청에서 사고 이후 교량 안전 메뉴얼까지 만들었는데 이후 대처가 계속 이어져야 했다는 추궁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물론 제 임기에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조사를 받으면서 우리가 좀 더 경각심을 가지고 시민의 안전을 철저히 챙겨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이전 진단은 정밀안전 진단이 아니고 약한 단계인 점검 진단에서 C나 B결과가 나왔지만 이 결과를 도저히 믿을 수 없어 정밀 진단을 진행해 전부 다 '불량'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긴급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보도부를 철거하고 재가설을 결정한 탄천 17개 교량은 내년 12월까지 재가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신 시장은 "재가설 방안으로 기존 차로 수를 유지하면서 차로 폭 조정으로도 안전한 보행로 확보가 가능하게 됐다"라며 "이를 통해 전면 재가설을 하지 않게 되면서 정상 통행 재개는 빨라지고, 예산도 당초보다 840억 원 줄어든 770억 원으로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정밀안전 진단과 함께 차량교통량이나 인도 사람 교통량 등 맞춤형 시설 분류를 다시 해야하고 업체에 대한 재점검, 시설 기준 강화, 세분화해야 한다고 국가에서 재난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행안부 차관에게 문제제기했으며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