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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유쾌한 결별' 이상민에 경고 결정

'현역 20명 탈당 가능성' 발언 등 해당행위 판단... 이상민 "민심 반하는 지도부가 성찰해야"

등록 2023.07.12 12:22수정 2023.07.1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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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국정조사 공식 요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일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진상을 규명할 국정조사를 시작하자고 정부·여당에 공식 요청하고 있다. ⓒ 남소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2일 "유쾌한 결별" 등 분당(分黨)을 시사한 자당 소속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에 대해 경고 결정을 내렸다. 이상민 의원은 이에 "지도부가 먼저 성찰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1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상민 의원의 언론 인터뷰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지도부에서) 나왔다. 이 의원의 당 분열 조장 발언은 명백한 '해당(害黨)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당 지도부가 엄중 경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의원에 대한 경고 결정이 지도부의 일치된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가 따로 지시한 바가 있느냐'는 질문에, 박 대변인은 "당대표도 강하게 말했다. 지도부 모든 분과 최고위원들이 명백한 해당행위에 해당하니 경고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반대 의견이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상민 의원의 분당 관련 발언이 추가로 이어질 경우 당의 대응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지도부의) 경고 이후 (이 의원의 발언을) 봐야 하는 것 아니겠나"고 덧붙였다.

이상민 "황당하다, 전혀 해당행위를 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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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넥스트민주당이 주최한 '권력형 성범죄 : 안전한 민주당으로 가는 길' 토론회가 5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열렸다. 이 의원이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소중한

 
한편, '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지난 3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와 한 인터뷰에서 "도저히 뜻이 안 맞고 방향을 같이 할 수 없다고 한다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해야 한다"며 분당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이날(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도 "분열은 나쁜 것이고 또 통합은 선이라는 고정된 프레임은 극복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현역 의원 20명 탈당 가능성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의원은 지도부의 경고 결정에 "황당하다"고 반발했다.


그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당 지도부는 제가 해당행위를 했음을 이유로 경고 운운했다고 하는데 황당하다"며 "저는 전혀 해당행위를 한 적 없다. 오히려 당 지도부 등을 포함하여 당내에 있어서 민심에 반하고 당에 해를 입히는 행태에 대하여 성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상민 #분당 #더불어민주당 #경고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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