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포항에 2조 원 투자해 이차전지 양극재 제조공장 건립

단일 규모로는 경북 최대 투자, 오는 2028년 양극재 생산능력 71만 톤으로 확대될 듯

등록 2023.07.13 15:37수정 2023.07.1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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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와 포항시는 13일 포항시청에서 에코프로가 2조 원을 투자해 양극재 소재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포항시

 
세계적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가 포항에 2조원을 투자해 양극소재 제조공장을 건립한다.

경상북도와 포항시, 에코프로는 13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2차전지 양극소재 신규 공장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에코프로는 이번 MOU 체결에 따라 블루벨리 국가산단 내 69만4214㎡(약21만여 평) 부지에 오는 2028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원료, 전구체, 양극재 등 이차전지 양극소재 제조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양극재는 배터리 4대 핵심소재 중 하나로 배터리의 성능과 용량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재료로 배터리 원가의 약 40% 이상을 차지한다.

에코프로는 올해 하반기부터 착공을 시작해 2025년 하반기 생산공장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120여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코프로의 이번 투자는 경북도와 포항시에서 단일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에코프로의 양극재 생산 능력이 올해 기준 18만 톤에서 오는 2028년에는 71만 톤으로 확대된다.

에코프로는 지난 2017년부터 포항 영일만산단에 2조9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원료, 전구체, 양극재, 리사이클링까지 전주기 밸류체인 수직 계열화를 갖춘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2018년 에코프로 그룹과 이차전지 소재 생산 및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 신설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를 시작으로 2019년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생산공장, 2021년 양극재 생산공장, 2022년 글로벌 중국 배터리 기업 CNGR의 전구체 공장을 유치했다.

올해에는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의 실리콘 음극재 공장, 중국 최대 코발트 생산기업 절강화유코발트의 전구체 공장,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공장을 유치하는 등 이차전지 분야에만 5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차전지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오는 2030년까지 양극재 연산 100만 톤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세계 양극재 수요량 605만 톤의 16.5%를 차지하는 규모이다.

국내 최대의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구축한 포항시는 앞으로 경상북도와 함께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되기 위한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에코프로의 대규모 투자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비롯해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를 완성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에코프로가 포항의 새로운 미래 100년을 함께 만들고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에코프로 한 개의 기업이 기존 영일만 산단과 블루밸리 산단에 총 4조5000억 원을 투자해 경북의 산업 지도를 바꾸어 놓았다"며 '에코프로의 투자가 완료되는 오는 2028년에는 포항에만 약 3500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코프로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 #경상북도 #포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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