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의 한반도 평화 옹호자들이 2023년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워싱턴 D.C.에서 모여 한반도 평화를 위한 행동을 촉구한다. 이 평화 행동은 위민 크로스 디엠지(Women Cross DMZ), 코리아피스나우! 풀뿌리네트워크(Korea Peace Now Grassroots Network), 평화 옹호자들, 인도주의적 단체들, 참전용사들, 전쟁포로 및실종자 가족들, 신앙인들, 그리고 아직도 분단으로 인해 헤어진 이산가족들이 연합하여 정전 70주년인 2023년 7월 27일을 중심으로 3일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에서 진행되는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endthekoreanwar.net)과 동시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대회, 정전에서 평화로
주최 측은 미의회, 시민사회, 지정학 및 군사 전문가들, 과학자들 사이에 북한과의 외교에 평화 우선적 접근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행사와 강연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접근법이 한반도 문제를 안전하게 해결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시급한 핵 분쟁 위험에 대한 중요한 방안이라고 동의한다. 이번 행사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북한과의 평화협정을 촉구하는 한반도 평화법안(H.R. 1369)에 대한 지지를 결집하는 것이다. 이 법안은 33명의 연방하원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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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의회에 공시된 한반도평화법안 (H.R.1369) 미 의회 118회기 (Congress,2023-2024)에 다시 발의된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Act. 이전 H.R. 3446이 117회기에 폐기된 후 재발의. https://www.congress.gov/bill/118th-congress/house-bill/1369/all-info ⓒ 화면갈무리
행사 일정에는 국회의사당 하우스 트라이앵글에서의 기자회견, 커뮤니티 애도식, 백악관 라파옛 공원에서의 집회, 링컨 미모리얼로의 도보 행진, 링컨 미모리얼에서의 종교인들이 이끄는 집회, 그리고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의 컨퍼런스 등이 포함되어 있다.
27일 오전 기자회견에는 한반도 평화법을 지지한 의원들과 유권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애도식은 이도희 예술가와 조셉한 작가가 진행할 예정이다. 집회에는 크리스틴 안 위민크로스디엠지 대표와 틱톡 크리에이터 닉 조 등 저명 인사들이 참여한다.
28일 컨퍼런스에는 세계적 핵과학자이자 핵무기 전문가인 시그프리드 헤커 스탠포드대 석좌교수, 한국전쟁 연구로 유명한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석좌교수, 하버드 의대 박기범교수, 삼성 장군 댄 리프 전 인도태평양 부사령관, 미국친구봉사회 인도적대북지원프로그램의 제니퍼 디버트 국장, 이복신(Joy Gebhart) 인도적활동가 등이 참가한다. 자세한 내용은 코리아피스액션 홈페이지 (https://www.koreapeaceaction.org/schedule)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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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평화 행동 일정 웹사이트 https://www.koreapeaceaction.org/schedule 공동주관 단체: National Association of Korean Americans, American Friends Service Committee
Global Ministries? The United Methodist Church, Korea Peace Now! Grassroots Network, Mennonite Central Committee, Korean American Peace Fund, Veterans for Peace, Women Cross DMZ
ⓒ 화면 갈무리
한달 동안 상영되는 다큐 <크로싱즈>
이 행사 직전인 23일 오후 10시 (미국 동부시간)에는 디엔 볼쉐이 림(Deann Borshay Liem) 감독의 다큐멘터리 "Crossings(크로싱즈)"가 PBS WORLD를 통해 8월 21일까지 미 전역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이 영화는 잔인한 분쟁의 영향을 받은 여성들과 한반도 평화를 만들기 위한 여성들의 결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다큐는 7월 22일 특별 사전 방송 상영이 예정되어 있으며, 전국 70개의 동시 공동체 상영회가 계획되어 있다. 아시아 아메리카 미디어 센터(Center for Asian America Media)와 협력하여 지역마다 상영 파티 형식으로 열린다.
디엔 볼쉐이 림 감독은 "한반도 전쟁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초래했습니다. 이 역사적 트라우마는 여러 세대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해결된 휴전의 여파는 미군의 지속적인 한반도 군사 점령과 잠재적인 핵전쟁을 포함한 새로운 전쟁의 위험을 남겼습니다"라고 밝혔다.
보스턴 GBH의 WORLD 총괄 프로듀서 크리스 해스팅스(Chris Hastings)는 "역사를 되돌아 보면 여성들은 매순간 갈등의 한 가운데에서 평화를 위한 강력한 요구를 만들기 위해 조직화했습니다. 한반도 정전협정 이후 7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림 감독의 눈을 통해 페미니스트 체인지메이커 리더들이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려는 대담한 임무에 착수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WORLD는 이 대단한 이야기를 시청자에게 전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많은 시청자들이 이 분단으로 인해 개인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글로리아 스타이넘 페미니스트 저널리스트 사회운동가는 "2015년에 크리스틴 안과 DMZ를 건너는 여성들의 행동에 동참했을 때, 저는 우리의 염원에 우리의 몸을 직접 움직일 수 있는 기회에 영감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희망과 염원은 70여 년 전 한국전쟁으로 분단된 가족들과 분단 국가의 통일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정치적으로 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을 육체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고립과 침묵보다 참여와 대화를 해야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위민 크로스 디엠지(Women Cross DMZ)는 여전히 미국의 가장 긴 전쟁을 끝내기 위한 운동을 이끌고 있습니다. 우리의 행동에 동참해 주십시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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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엔 볼쉐이 림 감독의 다큐멘터리 Crossings The WORLD는 정전협정 70주년을 기념하여 7월 23일(동부 표준시 오후 10시) Crossings를 상영 할 예정이다. 림 감독의 다른 영화와 마찬가지로 Crossings는 풍부한 교육 콘텐츠를 포함하는 역동적이고 영향력 있는 캠페인의 지원을 받고 있다. WORLD는 이 영화를 8월 21일까지 무료 스트리밍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 화면갈무리
전멸의 위협에서 평화의 약속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평화 옹호자들은 미국 역사 교과서에 "잊혀진 전쟁"으로 자주 언급되는 한반도 전쟁의 서사를 변화시키는 데 있어서 중요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 한국전쟁은 단지 3년 만에 4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적인 사건으로, 이는 한인 대다수에게 결정적인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1953년 휴전으로 전투는 중단되었지만, 전쟁 당사자들은 평화 조약에 서명하지 않았다. 70년이 지난 지금도 북한과 미국은 적으로 남아 있고, 수백만 명 이산 가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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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전과 평화를 위한 피케팅 혐오를 넘어 화합으로 ⓒ 조현숙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다양한 단체들은 지난 70년 동안 평화를 선언하거나 관계를 정상화하지 않은 유일한 전쟁 당사자인 미국과 북한 사이의 영구적인 평화 협정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대북 접근법은 적대감을 유지하고 고립 정책을 채택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얻지 못했으며, 두 나라 사이의 지속적인 긴장과 갈등만 가중시켰다. 이러한 접근법은 한반도의 극단적인 군사화와 이산가족들의 지속적인 아픔만 가속화시키고 있다.
군사 및 정치 전문가들은 한반도 전쟁의 공식적인 종식이 한반도 비핵화와 인권 개선과 같은 문제들에 더 효과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줄이고 자신감을 형성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은 끝없는 전쟁에서 벗어나 주택, 의료, 식량 안보, 그리고 기후 행동을 포함한 보다 기본적인 인간 안전을 위한 사회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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