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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까지 사흘간 호남권에 최대 400mm 호우

농경지 등 침수 피해 속 '물폭탄' 추가 예보...호남권 광역단체장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비해야"

등록 2023.07.17 18:04수정 2023.07.1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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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ㆍ전남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17일 오후 광주 북구 죽림지하차도에서 북구청 관계자들이 배수펌프를 점검하며 지나는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오는 19일까지 사흘간 호남지방에 추가로 최대 4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광주지방기상청은 17일 오후 "광주와 전남 전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19일까지 사흘간 광주와 전남지역에 100~200mm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목포 등 전남 서부 남해안지역은 19일까지 300mm 이상, 순천 등 전남 동부지역은 400mm 이상의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특히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광주와 전남에 100~390mm의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이날부터 모레 사이 많은 양의 비가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전북 역시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19일까지 전북 일원에 100~200mm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군산과 익산, 김제, 고창, 남원에는 이 기간 300mm 이상의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전북지역의 경우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누적 강우량이 200~520mm에 이를 정도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가운데, 추가로 최대 300mm 안팎의 비가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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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김제시 백구면 주민들이 인근 마산천 범람 우려에 따라 지난 14일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한 모습. 65가구 86명의 주민은 사흘간 대피했다가 16일 오전 집으로 복귀했다. ⓒ 백구면 행정복지센터

 
호남권에서는 이날까지 이어지는 장맛비로 인해 농경지와 주택 등 시설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계속된 장맛비로 인해 전남에서는 지난 14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14개 시군에 걸쳐 175세대가 사면 토사 유실 위험 등의 이유로 사전 대피했다.

국가지정 문화재 3건, 도 지정 1건 등 모두 4건의 문화재가 피해를 봤다. 국가지정 문화재인 영광 신천리 삼층석탑 주변 석축이 이탈했고, 나주목 향교 부근 담장 일부도 이탈했다.

목포에서는 장애인 거주시설 건물 측면 옹벽이 일부 유실돼 입소자 28명이 대피했다. 여수에서는 노인요양시설 주변 토사 유출로 입소자 56명이 대피했다. 화순과 곡성 등에선 주택 등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해남군과 강진군, 곡성군에서는 651ha에 이르는 농경지가 침수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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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가 17일 호우피해로 토사가 유입된 여수 돌산읍 한 요양원을 방문해 피해 현장을 둘러보며 현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에게 신속한 피해복구를 당부하고 있다. ⓒ 전라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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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호우경보가 내려진 16일 오전 광산구 신덕지하차도를 찾아 박병규 광산구청장 및 관계자들과 침수대비 지하차도 자동차단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 광주광역시

 
전북에서는 지난 13일부터 이어진 호우로 인해 도로 파손, 산사태, 낙석 등 공공시설 피해 42건을 기록했다.

익산 63건을 비롯해 전북 전역에서 주택 98개소가 침수됐다. 벼와 논콩 등을 심은 농경지 1만4579ha가 침수됐다.

전주 등 전북지역 9개 시군에선 424세대에 걸쳐 753명이 주택 침수 및 산사태 우려 등으로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와 전남, 전북 등 호남권 광역단체장들은 연일 호우 피해 지역을 방문하거나 침수 우려지역 점검에 나서면서 "과하다 싶을 정도로 호우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관계공무원에 지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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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 피해를 입은 전주시 완산구 대성동 마을을 방문한 김관영 전북지사 ⓒ 전라북도

 
#호남 #호우 #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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