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속 페르소나와 진짜 자아, 그 갈등을 그리다

서양화가 이춘자 열한번째 개인전, 인천 '갤러리 벨라'서 7월 18일~30일 전시

등록 2023.07.18 14:32수정 2023.07.1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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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과 축적에 대한 단상" 이춘자 作 "느름 23-2" 90.9X72.7cm Acrylic on canvas 2023. ⓒ 갤러리 벨라

 
서양화가 이춘자 작가가 인천 개항장 미술의 거리 '갤러리 벨라'에서 열한 번째 개인전을 연다.

"느림(Unhurried)과 축적(Accumulate)에 대한 단상"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30여점 작품이 관람객들과 만나게 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총 2층인 갤러리의 구조를 활용해 1층은 '느림과 축적에 대한 단상', 2층은 개념적인 작업을 통해 탄생한 유화작품을 전시한다.

이춘자 작가의 작품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쌓이고 묵혀지는 것, 그리고 그 안에 각인된 실제의 자신에 대해 이야기 한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본질적 자아와 사회의 다양한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페르소나와의 갈등과 융합에 대한 심리적 공간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본질적 자아를 찾아서 수행하듯이, 반복되는 평면 공간 속 시간의 흐름과 관계 안의 다양한 모습을 이야기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크릴 위에 물 작업을 더하고 다시 닦아내고 건조시키는 작업 등을 통해서 비유적 삶의 과정을 나타내고자 했다"며 "이러한 과정을 8-10번 이상, 또 색과 물의 작업을 반복적으로 중첩시키는 것의 의미는 자신을 정화하듯이 수행적인 삶 안에서 사회가 요구하는 페르소나로 인해 겪는 본질적 자아(self)의 혼란스러움 등을 표현한 것이다. 융합, 정화 등을 작품 속에 표현했다"고 말했다.

또한 "사회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역할에 따라 보이는 다양한 페르소나를 표현했다. 사회적 관계 안에서 발전해가는 또 다른 나를 작품으로 이야기한다"며 "느림(Unhurried)과 축적(Accumulate)에 대한 단상에 있어, 느림을 unhurried라는 용어로 쓴 것은 그가 서두르지 않은 것뿐이지 열심히 가고 있는 달팽이와 같다는 뜻이다. 세월의 흔적을 축적해 놓은 평면 위에 추상적 이미지로 구현해 느림은 켜켜이 기억을 축적하고 시간을 넘어서 또 다른 나를 만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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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과 축적에 대한 단상" 서양화가 이춘자 개인전 "느림과 축적에 대한 단상" 전시 모습. ⓒ 김민정

 
이춘자 작가는 인천가톨릭대학교 일반대학원 현대회화전공 석사를 졸업했다. 한국미술협회, 인천미술협회(이사), 인천가톨릭미술가회, 부평미술인회(이사), 신포89, 창조미술협회, 가문비 등의 회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갤러리 벨라 대표로 활동 중이다. 


한편, 이 개인전은 18일 화요일부터 7월 30일 일요일까지 인천 개항장 미술의 거리 '갤러리 벨라'에서 열린다. 전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인천게릴라뉴스(www.ingnews.kr)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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