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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경남권 훑고 간 카눈... "인명 피해 없지만 농작물 피해 상당"

평균 강우량 193mm, 산사태 2곳 및 정전 발생... 경남도 "철저한 사전 대비 효과"

등록 2023.08.10 17:01수정 2023.08.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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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마산 쌀재터널 인근 도로 산사태 복구 현장. ⓒ 윤성효

 
태풍 '카눈'이 경남권을 훑고 지나갔다. 다행히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남도와 창원시를 비롯한 18개 시군은 '철저한 사전 대비'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경남에서는 지난 9일부터 10일 오후 3시까지 평균 강우량은 193.0mm의 비가 내렸다. 특히 양산(298.2mm)과 거제(256.4mm)·창원(252.8mm)에 많은 비가 내렸다. 경남지역 평균 풍속은 초속 15m였다.

태풍은 계속해서 강도 '강'을 보이며 북진하고 있다. 태풍은 이날 오전 거제에 상륙한 뒤 낮 12시경 대구를 지나 시속 40km로 북진 중이다.

경남에서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여러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창원과 함안에서는 각 1곳씩 도로 사면 유실이 발생했다. 창원마산 내서읍 방향의 쌀재고개에서 산사태가 발생했고, 한때 양방향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농작물 피해도 상당했다. 벼와 파프리카·고추·멜론·부추·포도 등 농작물 재배지 36.2ha에 걸쳐 침수가 발생했다. 김해와 거제·양산·하동지역 3082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가 복구되기도 했다.

마창대교, 거가대교, 창원부산간도로와 부산~김해경전철은 한때 통제됐다가 태풍이 지나간 뒤에 운행이 재개되었다. 또 노량대교·창선대교 등 교량들이 통제됐다가 이날 늦은 오전에 해제되었다.

경남도와 시군은 비상3단계를 발령해 공무원들이 근무를 서도록 했고, 박완수 도지사와 홍남표 창원시장을 비롯한 시장군수들은 재해 현장을 점검하며 대책을 세우기도 했다.


"정전 사고 등 비교적 가벼운 피해"

경남도는 이번 태풍과 관려내 "정전 사고 등 비교적 가벼운 피해만 입고, 태풍 규모에 비해 인명과 재산 피해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경남도는 "직접 관통한 태풍에도 불구하고 도내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배경에는, 경남도의 사전 점검, 대피 통제, 상황 관리 및 위기 대응으로 이어지는 철저한 재난대응 관리가 주효했다"라고 평가했다.

경남도는 태풍 북상 전에 철저한 사전 예찰과 선제 대피를 시행하였고, 태풍 내습 당시, 재난안전컨트롤타워인 재난안전상황실을 필두로 도내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시군, 소방, 경찰 등 관계기관과 연계한 즉각적인 대응조치를 시행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9일부터 집무실에서 CCTV를 직접 확인하면서 상황을 직접 챙기고 태풍 북상에 대응하고, 창원천과 남천, 광려천이 범람 우려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긴급 대응을 지시하기도 했다.

또 경남도는 "창원시 지하차도를 전면 사전 통제한 뒤에는 책임자를 배치하고 39사 군 병력 400명을 대기시키도록 하는 등 재난관리를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심각한 피해없이 태풍이 지나갔다"며 "사전 통제와 대피 조치에 불편을 감수해 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면서, 앞으로도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이날 쌀재터널 산사태 현장에 이어 성주사 인근 피해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신속한 복구를 지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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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표 창원시장이 10일 성주사 주변 태풍 피해 현장을 찾아 점검했다. ⓒ 창원시청

#태풍 #카눈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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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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