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북부, 어쩌다 특별여행주의보지역 됐나

라오스 북부 골든트라이앵글, 고임금 해외 취업사기 주의

등록 2023.08.18 15:10수정 2023.08.1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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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 ACN아시아콘텐츠뉴스

 
주라오스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해외취업에 관심이 많았던 A군(25)은 인터넷에서 해외취업을 검색하던 중 라오스·태국·미얀마 국경지대인 골든트라이앵글의 리조트, 카지노 등에서 일하면 고임금을 보장한다는 글을 보고 연락했다.

브로커는 텔레그램 등으로 A군과 연락해 항공료 일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A군은 비행기로 태국에 도착한 후 라오스 골든트라이앵글까지 육로로 이동했다.

A군이 도착하자 중국업체는 비자를 받아야 한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그의 여권을 가져갔다. 이후 업체의 태도는 달라졌다. 이들은 A군에게 피싱범죄를 강요했고 이를 거부하고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하자 그동안의 이동경비와 숙박비를 요구했다. 이에 응하지 않으면 장기매매를 하겠다는 협박과 함께 폭행하기도 했다.

최근 SNS와 인터넷 카페 등에서는 A군의 사례처럼 고수익 해외취업 글에 속아 골든트라이앵글 중 라오스 북부 경제특구를 찾는 청년들이 있다.

이곳은 업체 허락 없이는 외부 출입이 어려워 사실상 감금상태에서 불법가담하거나 많은 돈을 내야만 나올 수 있다. 

라오스·태국·미얀마 국경지대인 골든트라이앵글은 아편생산에 최적의 기후와 자연조건을 갖춰 세계 헤로인의 대부분을 생산하던 곳이다. 최근에는 카지노, 호텔, 리조트 등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골든트라이앵글 중 라오스 북부 경제특구는 2007년 중국 카지노 회사가 라오스 정부로부터 99년간 부지를 임차해 카지노, 호텔 등을 건설했다. 카지노가 불법인 태국을 피해 라오스에 지은 것이다. 이곳은 치안을 포함한 모든 행정을 중국 자치위원회에서 하고 있다. 라오스 공안도 인신매매 등 중요 사건만 중국 자치위원회에 통보한 후 출입 및 조사가 가능하다.


이곳은 중국 자치위원회 소속 경비가 출입자를 통제하고 있어 여권 없이는 출입구 통과가 어렵다. 라오스지만 라오스의 공권력이 잘 통하지 않는 곳이다. 중국의 범죄조직도 이 점을 파고들었다.

외교부는 특구 내 중국 업체들이 우리 국민뿐 아니라 동남아 국가 등 여러 나라의 취업희망자를 모집해 보이스피싱, 비트코인 투자사기 등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해외취업에 관심이 많은 20대의 피해가 크다.

외교부는 이 지역에 대해 4일부터 긴급 용무가 아닌 한 여행을 취소 또는 연기를, 체류자는 신변 안전에 특히 유의해야 하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라오스 정부는 이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등록제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언제 실시될지는 알 수 없는 실정이다.

주라오스한국대사관(이하 한국대사관)은 구출을 요청하는 우리 국민에 대해 현지 공안의 도움을 받아 한국으로 송환하고 있다. 또 해당 중국 업체를 강력히 처벌해 줄 것을 라오스 공안에 요청하고 있지만 지역의 특수성으로 인해 중국업체를 처벌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현재도 중국업체는 우리 젊은이들을 꾀어내는 행위를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만큼 이곳을 방문할 경우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주라오스한국대사관 연락처
영사과 (여권, 사증, 공증, 재외국민등록, 가족관계,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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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 국제전화번호 (예: 001, 002 등) 누른 후 856-21) 255-770~1
라오스에서 : 021)255-7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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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ACN아시아콘텐츠뉴스에도 실립니다.
#라오스 #특별여행주의보 #골든트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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