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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공무원 임용 응시생, 사다리 타고 도청서 서류 훔쳐

창원중부경찰서, 수사 의뢰 5시간만에 체포... 도청 건물 보안에 '구멍'

등록 2023.08.31 11:55수정 2023.08.3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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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청 전경. ⓒ 이희훈

 
경남도청 사무실에 보관 중인 공문서를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창원중부경찰서는 30대 남성을 형법의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붙잡았다고 31일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30일 0시 45분경 경남도청 사무실에 침입해 캐비넷에 보관 중인 채용 관련 서류를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남성이 절취했던 서류는 경남도가 진행한 제6회 임기제 공무원 임용 관련 서류로 경남도 중대재해예방과, 교통정책과에 근무할 임기제 보건관리자, 대중교통 전문 등 지방행정주사를 채용한다는 공고와 관련됐다.

서류는 도 인사과 채용 담당자 캐비닛에 보관돼 있었고, 이 캐비닛은 열쇠로 열 수 있는 구조다.

경남도 관계자는 지난 30일 오후 캐비넷에 보관 중이던 서류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도난 신고했다.

경찰조사 결과 용의자는 이번 임기제 공무원 임용 응시생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청 건물은 1층과 2층 사이에 보안 장치가 돼 있는데, 경찰은 이 남성이 1층 화단에서 사다리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간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신고 5시간만에 남성을 긴급 체포했고 도난 당했던 서류도 회수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경남도청 건물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창원중부경찰서 관계자는 "경남도청에서 수사의뢰서가 접수되어 수사했고, 피의자를 특정해 주거지에서 잠복하다 체포를 했다"며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경상남도 #창원중부경찰서 #공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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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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