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열기구 띄우고 수상호텔 조성해 관광 활성화

연 1300만 넘던 서울 관광객 수, 코로나19 이후 240만으로 뚝 떨어져

등록 2023.09.13 11:43수정 2023.09.1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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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서울관광 재도약 결의대회'에서 서울관광 미래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시가 연 3000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새로운 마스터플랜을 내놓았다. 서울시 계획에는 여의도에 야간 열기구를 띄우고 이벤트성 팝업 호텔, 한강 수상호텔을 만드는 안도 포함되어 있다.

오세훈 시장은 12일 오후 서초구 새빛섬에서 열린 '서울관광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서울관광 10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 연 3000만 관광객이 7일 동안 1인당 300만 원을 지출하고, 재방문율 70%를 채우도록 하는 '3·3·7·7'이라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서울의 외래 관광객 수는 2019년 1390만 명까지 치솟았다가 2020년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후 2021년 74만 명, 2022년 244만 명으로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대규모 단체관광 대신 소규모, 개별화되는 여행 추세에 맞춰 교통, 결제 등 여행자 편의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서울형 블루플라크'를 주요 관광시설에 설치하려고 한다. 블루플라크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를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개발로 인해 역사적 건축물들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하는 표지다.

또한 관광객의 소비-지출 시간을 연장시키는 야간관광을 활성화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여의도 150m 상공에 계류식 열기구 '서울의 달'을 도입하고, '한강 드론라이트 쇼'를 상설 개최한다.

세계 최고의 관광도시에 걸맞은 '숙박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이벤트성 팝업 호텔, 한강 수상 호텔 등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도 도입한다.

시는 '미식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World 50 Best Restaurant(W50B)' 등 대규모 미식 이벤트를 열어 미식도시 서울로 브랜딩하고, 세종로와 한강 등 주요 명소에 푸드마켓을 조성해 서울의 우수한 미식문화를 알리려고 한다.


무엇보다 저품질·저가 관광을 뿌리 뽑고, 불공정 거래를 막기 위한 '서울형 표준계약서'를 마련하고 '관광 옴부즈만제도'를 도입·운영하는 동시에 기존 우수 관광상품 인증제를 기업에 대한 인증까지 확대·발전시키기로 했다.

오 시장은 "관광객이 도시에 감동을 느끼고 다시 찾아오게 만드는 것은 대규모 인프라가 아니라 관광 현장의 진심 어린 서비스"라며 "이번 미래비전 선포를 계기로 시와 업계가 뜻을 모아 서울관광의 품질, 매력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면 '서울'은 머지않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기구 #수상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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