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매맞고, 찢기고, 물속에 뛰어들어... 수중시위 7시간

[환경새뜸] 백제 '죽음의 문화제' 맞선 6일, 그 '승리의 기록'

등록 2023.09.17 10:20수정 2023.11.10 12:49
0
원고료로 응원
play

[오마이TV] [환경새뜸] 백제 ‘죽음의 문화제’ 맞선 6일, 그 ‘승리의 기록’ ⓒ 김병기


"여기 사람이 있어요!"

지난 15일, 가슴께까지 물이 차오르는 어둠 속에서 7시간 동안 10명이 목놓아 소리쳤지만 메아리는 없었다. 백제문화제를 위해 유등과 부교를 띄워야 한다는 공주시 관계자들은 이를 코앞에서 지켜보면서 스피커를 크게 틀어 놓고 일방적으로 침수 위험만을 알렸다. 어둠 속 절박한 외침에 귀를 막겠다는 것이고, 물속 사람들에게 고문을 가하겠다는 뜻으로 읽혔다. 경찰과 소방차도 수몰 현장에 와 있었지만, 공주시와 환경부의 담수 강행을 막지 못했다. 결국 환경단체와 정의당 당원들은 이날 밤 9시경에 수중 시위를 마치고 물 밖으로 나왔다. 이들은 6일 동안 고마나루 모래톱을 지켰다.

이 영상은 생명의 강을 지키기 위한 '작은 승리'의 기록이다.

#공주보 #백제문화제 #4대강사업

관련기사
"물이 차오르고 있어요" 공주보 앞 천막농성 돌입 https://omn.kr/25lb4
공주보 담수 12시간 뒤 "녹조 띠 선명... 백제문화제? 녹조문화제 된다" https://omn.kr/25lqm
공주보 농성천막 강제 철거, 그 후... 비닐 뒤집어 쓰고 비박 https://omn.kr/25ncf
공주보 담수 중단 촉구하며 금강 물속 '수중시위' https://omn.kr/25nuj 
#공주보 #고마나루 #4대강사업 #백제문화제 #금강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환경과 사람에 관심이 많은 오마이뉴스 기자입니다. 10만인클럽에 가입해서 응원해주세요^^ http://omn.kr/acj7

AD

AD

AD

인기기사

  1. 1 샌디에이고에 부는 'K-아줌마' 돌풍, 심상치 않네
  2. 2 경찰서에서 고3 아들에 보낸 우편물의 전말
  3. 3 '25만원 지원' 효과? 이 나라에서 이미 효과가 검증되었다
  4. 4 하이브-민희진 사태, 결국 '이게' 문제였다
  5. 5 용산에 끌려가고 이승만에게 박해받은 이순신 종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