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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정부 출신 인사 영입한 김기현 "천군만마 얻은 듯"

이재명과 충돌했던 조광한 전 시장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곳에서 최선"

등록 2023.09.20 11:41수정 2023.09.2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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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입당 환영식에서 이날 입당한 인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현준 전 국세청장, 박영춘 전 SK그룹 부사장, 김 대표, 개그맨 출신 김영민 씨,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 ⓒ 남소연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와 더불어민주당 출신 '반 이재명' 인사를 영입하면서 내년도 총선 준비 신호탄을 쐈다. 야당을 견제하는 동시에 외연 확장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국민을 위한 도전 정신' 입당식을 열었다. 입당식엔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경찰청 자치경찰차장, 제주경찰청장을 지낸 고기철 전 청장과 국세청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지낸 김현준 전 사장이 입당식에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경기도 남양주시를 탈환했던 조광한 전 시장은 자신을 따르는 지지자 1875명의 입당서와 함께 이날 입당식에 자리했다. 과거 조 전 시장은 지역화폐 지급을 두고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와 충돌했다. 

또 박영춘 전 SK그룹(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과 우파 성향 유튜브 채널 '내시십분'을 운영하는 KBS 개그맨 출신 김영민씨도 이날 입당했다. 김씨는 과거 하태경 의원의 지역구 운영을 비판하는 영상을 올리며 마찰을 빚기도 했는데, 현재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망하는 집안은 집안싸움에 날 새는 줄 몰라" 민주당 우회 비판

김기현 대표는 "각계각층을 아우르는 인재들이 모여들고 있는 것은 우리 당이 집권당으로서의 면모를 더 갖춰나가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집권당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일 것"며 "천군만마를 얻는 것 같다"고 자축했다.

이어 "망하는 집안은 집안싸움에 날 새는 줄 모르고 흥하는 집안은 사람이 드나들기 마련"이라며 "바로 후자가 국민의힘 모습"이라고 우회적으로 야당을 견제했다.


고기철 전 청장은 입당 소감에서 "제주도민과 대한민국 국민만 바라보며 성실히 걸어 나갈 것"이라며 "오늘은 마침 제 생일이다. 오늘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로 국민의힘과 제주도민들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준 전 사장은 "그동안의 공직 경험을 살려 국민에게 봉사할 기회를 갖고자 입당했다"며 "최근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회복과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광한 전 시장은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곳에서 필요로 하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이 국민들에게 신뢰받고 사랑받고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정당이 되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밀알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민씨는 "20여년 간 예술가로 지내며 느끼는 점이 참 많았다. 정치 목소리를 내는 선배들이 많았다. 우리는 그분들을 개념 연예인, 폴리테이너라고 했지만 이상하게도 예술계 문제는 조금도 개선되지 않았다"며 "많은 분이 외면했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국민의힘을 찾았다"고 말했다.

박영춘 전 부사장은 "저는 22년간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청와대 등에서 정책 전문가로, 지난 13년간 SK그룹에서 기업 경영과 기업 전문가로 축적의 시간을 다져왔다"며 "정책 전문가로서 당과 정부, 기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입당식 #조광한 #김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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