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군사사령부였던 진주성 '중영' 복원 준공

경상우병영 병마우후 집무공간 104.61㎡ 규모, 진주성 건축물 첫 복원 성과

등록 2023.09.20 17:49수정 2023.09.20 17:49
0
원고료로 응원
a

진주성 내 중영 복원 준공 ⓒ 진주시청

 
진주성 안에 있으면서 조선시대 여러 고을과 산성을 총괄 지휘한 군사사령부로, 옛 경상우도 병마절도영의 제2인자인 병마우후(종3품)의 집무공간인 '중영'이 복원되었다.

진주시는 20일 오후 조규일 진주시장,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 유재문 공군교육사령부 사령관, 박시영 육군 39사단 용호여단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현판은 촉석루 남쪽 현판을 쓴 유당 정현복 선생의 아들인 유명 서예가 소헌 정도준 선생이 썼다.

복원된 중영은 주면당, 찬주헌으로 불리며, 망일헌, 배리청, 진무청, 장청 등에 둘러싸인 중심 건물이다. 진주성 복원 사업 이후 성곽의 촉석문과 공북문 등 두 문루 외에 건축물로서는 성내에서 처음 복원되었다.

경상우병영은 1603년 왜적에게 초토가 된 합포(창원)에서 진주성으로 옮긴 이래 1894년 병영 혁파로 폐지될 때까지 290여 년간 서울 기준 낙동강을 경계로 경상도 오른쪽 31개 고을과 진주·상주·김해진 등 3개 진영, 조령(문경)산성, 금오(구미)산성, 독용(성주)산성, 촉석산성 등 4개 산성을 총괄 지휘하는 군사 사령부였다.

중영은 병마절도사를 보좌하는 병마우후의 집무공간으로 병영혁파 뒤 대한제국 경무부, 일제 헌병대, 세무서로 변형돼 쓰이다가 훼철됐다.

진주시는 복원을 위해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관련 문헌과 발굴조사, 2021년 2월 실시설계 용역에 이어 11월에 문화재청 현상 변경허가를 받았다.


2022년에 문화재청의 세 차례 자문회의를 거쳐 10월에 설계도서 승인으로 12월에 착공, 정면 7칸, 측면 3칸, 1고주 5량가, 연면적 104.61㎡로 지어 준공됐다.

중영은 앞으로 인문학 교육 강연, 우후 집무공간 재현, 기존 수문장 및 수성 중군영 교대의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역사 문화 교육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조규일 시장은 "잃어버린 진주성의 역사를 되찾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오늘 준공에 이르게 되었다. 진주성에서 문루 외에 처음으로 복원하는 건축물이자 병영성이었던 진주성 내 군영시설을 재건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a

진주성 내 중영 복원 준공 ⓒ 진주시청

  
a

진주성 내 중영 복원 준공 ⓒ 진주시청

  
a

진주성 내 중영 복원 준공 ⓒ 진주시청

  
a

진주성 내 중영 복원 준공 ⓒ 진주시청

#중영 #진주성 #진주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윤석열 대통령 태도가...' KBS와 MBC의 엇갈린 평가
  2. 2 5년 뒤에도 포스코가 한국에 있을까?
  3. 3 윤 대통령 95분에서 확인된 네 가지, 이건 비극이다
  4. 4 감정위원 가슴 벌벌 떨게 만든 전설의 고문서
  5. 5 6자로 요약되는 윤 대통령 기자회견... 이 노래 들려주고 싶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